조갑제 “김대중 전 대통령이 일기에 기록한 트럭사고는 전부 거짓말”
“金大中 他界로 한국 정치판 달라질 것”
趙甲濟 기자의 부산 강좌/
“지역과 이념 갈등 줄일 결정적 계기 마련”
8월29일 오후 2시 부산일보 10층 대강당에서 ‘趙甲濟 기자의 부산 月例 강좌’가 열렸다.
‘金大中 國葬(국장) 그 후’란 제목의 강연에서 趙甲濟 대표는 ▲관광객 박왕자씨 피살 사건에 관한 재발 방지 조치의 부재 ▲북한의 핵실험에 대해 UN의 대북제재조치가 여전히 실행되고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들며 한국에서만 국제사회를 배신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밝혔다.
“관광객 박왕자씨 射殺(사살) 책임자에 관한 責任(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하고, 과거처럼 정부가 관광비를 보조해주는 일을 해서는 안 됩니다. 국군포로, 납북자를 돌려보내라 하는 조건을 다 붙여야 합니다. 이명박 정부가 제대로 안한다면 우리 국민들이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금강산 안가는 운동이에요. 言論(언론)이 金大中 국장을 미화일변도로 보도했지만, 조문을 70만명 정도밖에 안했다는 사실은 실제 우리 국민들은 金大中씨를 조용하게 보냈다는 의미입니다. 정부와 언론 니들 맘대로 해봐라. 우리도 비토를 하겠다는 것을 금강산 관광에 대해서 보여줘야 합니다.”
趙甲濟대표는 金大中 前대통령의 他界(타계)에 관하여 “죽기 전에 보여준 모습이 사람의 본질이라고 한다면 金大中 前대통령은 20대의 좌익 활동가로서 그의 성향을 죽을 때까지 계속 가져간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朴正熙·全斗煥하고는 용감하게 싸웠던 사람이 김정일 앞에서는 작아지기만 하는 사람이었다. 金大中 대통령의 정체에 대한 해답이 그 안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李明博 대통령이 이번에 국장을 치르게 된 것이 왜 문제인지 정확하게 알 필요가 있다”고 하면서 “李明博 대통령은 현직은 국장, 전직은 국민장이라는 관례를 어겼고, 金大中을 절대적으로 반대하는 40% 국민들이 국장에 반발하게 함으로써 국론을 분열시켰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李長春 전 대사의 글을 인용하여 “李明博 대통령은 국민 중 상당수가 반역자로 생각하는 사람을 국장으로 모셔 애국자들이 묻힌 국립현충원에 묻게 하였다”라고 말했다.
趙대표는 “金大中 前대통령의 유족들이 노무현 前대통령이 죽은 것은 李明博 정부의 검찰이 너무 괴롭혀서 자살을 강요한 셈이라는 일기내용을 공개했다. 이것은 국장을 치러준 李明博 대통령을 욕한 것이고, (李대통령은) 자기에게 침을 뱉은 것인데, 아무런 대응도 하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趙대표는 일기 내용 중 트럭 사고에 관한 내용에 대해 자신이 직접 취재를 해본 결과 “金大中씨가 주장하는 것과는 다르게 트럭 운전사는 의문의 죽음을 당하지 않았고, 현재 부산에 살고 있으며, 당시 김 前대통령을 수사하던 許京萬이라는 검사는 정부로부터 아무런 압력을 받지 않았다”라면서 김 前대통령이 일기에 기록한 트럭사고는 전부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趙대표는 “노벨평화상을 받은 사람이 한 힘없는 운전사를 살인범으로 몰고, 동시에 박정희 대통령을 살인교사범으로 몰아서 자신은 고난을 이긴 민주화 투사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조선의 禮訟(예송) 논쟁을 예로 들면서 이명박 정부가 앞으로 김대중 노선을 따라갈 가능성이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禮訟논쟁은 단순히 왕의 장례를 6개월이나 1년 치를 것인가에 관한 논쟁이 아니라, 정통성에 관한 싸움입니다. 이것은 상당히 정치적인 이야기인데 李明博 대통령이 (金大中)국장을 치렀기 때문에 앞으로 金大中 노선을 따라갈 가능성이 많아졌습니다”
趙대표는 “국장기간 동안에 金大中 노선을 규탄했던 애국단체나 보수언론 중에도 의외로 국장을 반대하는 사람이 얼마 안 되었다. 李明博 대통령이 국가노선과 다른 명백한 선택을 했는데도 그 사람을 지지하는 단체나 개인은 御用(어용)을 한 것이다. 우리는 대한민국 헌법에 줄을 선 사람이지 李明博 개인에게 줄을 선 사람이 아니다”고 하였다.
趙대표는 金大中씨가 타계함으로써 한국정치판이 많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金大中은 영·호남 대결 또는 호남·非호남으로 상징되는 지역 갈등구조를 상징하는 사람이었고, 동시에 대한민국 편과 김정일 편과 싸우는데 계속 김정일 편에 서서 이념 대결을 일으켰던 인물이다. 앞으로 이 사람이 사라졌기 때문에 한국이 잘만 하면 지역과 이념 갈등을 줄일 수 있는 결정적인 계기를 마련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趙대표는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통계로 살펴보았을 때 양극화가 가장 적은 나라이다. 金大中으로 상징되는 갈등적 인간들이 한 사람 한 사람씩 타계하면서 한국이 더욱 단합된 국민국가를 만들 수 있게 되었다”고 하면서 “앞으로 생동하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 건전한 경쟁을 유도하는 차이는 인정하고 차별은 없애 더욱 근사한 대한민국을 만들자”고 말하면서 강연을 마쳤다.
출처 조갑제 닷컴
[인터넷타임스 http://internettimes.co.kr/2009.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