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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석 칼럼] 곽노현교육감은 事퇴하지말고 死퇴하라

no1tv 2011. 9. 5. 20:13

[이찬석 칼럼]

곽노현교육감은 事퇴하지말고 死퇴하라

당신은 희대의 코미디언이다. 교육역사의 반역자요.

교육이상의 최대 반란자이다.”

나라의 윤리와 정도를 흉흉하게 한 죄, 이 땅의 교육희망을 앗아간 죄, 대한민국의 학생들에게 교육의 불신과 스승의 부정을 키운 죄, 청백리의 이상과 존재가치를 천길 벼랑으로 밀쳐 버린 죄, 국민을 속이고 교육을 권력으로 사용한 죄, 아이들 무상급식을 이용하여 사회주의 이상을 실현하려 한 죄.

당신이 지은 죄는 열거하자면 그 종목이 너무나도 많고 크다. 당신은 '사(事)퇴가 아니라 사(死)퇴'를 해야 한다.

죽기를 각오한 심정으로 당신이 번져 놓은 시대의 아픔을 치유 하는 수순을 밟아야 한다.

그냥 자리에서 물러나서는 공부(公憤)의 궐기와 국민적인 실망을 잠재 울 수 없다. 그래야 그동안 인권신장과 민주 평등을 위해 당신이 쏟아 부었던 공은 남아 돌 것이다.

인지상정과 측은지심에 의한 도리로서 당신이 돈을 건네주었다는 말은 오직 자신에게만 들려주어야 할 말이다. 국민과 법이 책임을 묻고 있는 상황에서 그와 같은 말은 설득력을 잃어버린다. 당신이 지은 죄는 事퇴로서 종결되지 않는다. 법의 잣대로서는 종결되거나 무마 되지 않는다. 오직 죽기를 각오하는 死퇴로서 가능하다.

대한민국이 온통 비리와 부정의 빗줄기로 적셔 지고 있는 마당이니 당신을 손가락질 할 자격이 있는 사람들은 많지가 않다. 선거 연합이나 대표 추인을 하고자 벌인 유사한 범죄는 지금까지 많이 있어 왔다. 드러나지만 않았을 뿐 얼마나 많은 정치인들이 당신과 같은 유형의 범죄를 자행해 왔는가! 그럼에도 국민의 실망이 어느 때 보다 큰 것은 그래도 당신은 물이 맑다고 하는 교육계의 수장이라는 것이다. 흙탕물에서 구더기가 나온들 국민들은 으레 그러려니 한다. 그런데 맑을 물에서 구더기가 나온 격이니 더욱 큰 실망을 느끼는 것이다.

교육은 정치보다 더 영향이 있는 국가 발전의 요체이다. 교육이 썩으면 나라가 썩는 것이요 민족이 썩는 것이다. 당신은 희대의 코미디언이다. 교육역사의 반역자요. 교육이상의 최대 반란자이다. 어쩌면 당신은 나름의 교육철학을 실천하고자 백의종군(白衣從軍) 하는 심정으로 당선이 되어야 한다는 누구도 근접 할 수 없는 고고한 교육 철학의 신념에서 돈으로 후보자를 매수하였는지도 모른다.

그렇게 치졸하게라도 해서 교육계의 수장이 되어 이 나라에 교육의 새로운 방향성과 희망을 제시하고자 하는 남모를 뜻이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방법의 정당성이 확보되지 않는 승리는 승리가 아니다. 당신은 나름의 당위성을 가지고 이번 사태를 뻔뻔하게 대응하는지 모른다. 당신이 소용돌이치는 국민의 따가운 비난과 시선에도 아랑 곳 하지 않고 사퇴할 의사가 없다고 응수를 한 것은 아마도 이와 같은 나름의 당위성에 근거하는지 모른다.

그러나 당신이 아무리 좋은 이상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이미 당신 스스로 이상을 품을 수 없을 만큼 도덕적인 추락을 했다. 본이 서지 않은 스승은 이미 스승이 아니다.

그 순수하게 초롱이 빛나는 대한민국의 미래 자산인 학생들의 눈빛을 생각해 보라. 지적 탐구의 강렬한 의지와 맑고 투명한 사회를 열망하며 진리와 정의를 숭배하는 그들의 보랏빛 정열을 생각해 보라.

학생은 사회적 부조리의 실상을 그대로 답습하는 모방의 세대이다. 그러하기에 기성세대들은 특히 교육계에 몸담고 있는 스승은 행실에 모범이 되어야 한다. 칠판에서 가리키는 지식만이 지식이 아니다. 스승이 보이는 행실이 그들이 담는 지식이고, 인생전반에 걸쳐 영향을 주는 답안이다.

존경받지 못하는 스승을 스승이라 생각해야하는 시대적 아픔의 교육현실에서 그들이 느껴야하는 절망과 아픔을 생각해 보라. 이 땅의 학생들이 눈물로서 호소하던 오세 훈 서울 시장을 상대로 밤늦도록 전면 무상급식을 추진했던 열사로 당신을 기억하리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학생들은 이제 자신들이 존경해야할 스승이 없다는 사실에 통곡하고 있다. 사회적 모순의 창에 찔려 신음을 하고 있다.

이런 학생들을 생각해서라도 당신은 당당하게 물러 나야한다. 당신의 사건이 도마 위에 오르내릴수록 그것을 바라보는 학생들의 생명력은 그 힘을 점점 잃어 가고 있다. 때를 논할 때 가 아니다. 시기를 조율하여 실과 득을 논할 때가 아니다. 당신이 事퇴가 아니라 死퇴를 해야 하는 이유이다.

곽노현의 명예는 죽었다. 그리고 교육계의 생명력을 살해했다. 이제 더 이상 무엇을 바라고 기대하고 있는가! 당신이 죽기를 각오하고 물러남으로서 회오리치는 시대적 아픔의 상처는 그나마 잠재워 질 수 있을 것이다.

2011. 8. 30.

이찬석(시인, 교육정상화국민운동본부 상임위원, 한일공동평화하우스건립위원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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