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언하는 천정배 의원 : 출처. 민주당 홈페이지 |
1월3일 영등포 당사에서 있었던 ‘제291차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나온 천정배 최고위원의 발언이다.
“저는 올해 정의의 길로 나아가기 위한 ‘진보개혁진영 5대 투쟁과제’와 내년 총선과 대선을 승리로 이끌기 위한 ‘민주당의 5대 실천과제’를 제시하고자 한다. 먼저 진보개혁진영의 5대 투쟁과제는 첫째, 언론을 장악하여 진실을 은폐하고 마비시키는 모든 노선과 맞서야 한다. 둘째,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를 파괴하는 전쟁세력에 맞서야 한다. 셋째, 헌정질서를 파괴하고 국민의 숨소리조차 탄압하려는 민주주의 적들과 맞서야 한다. 넷째, 4대강 공사로 뭇 생명을 모두 죽이는 만행과 맞서야 한다. 다섯째, 서민복지예산 삭감과 부자감세로 서민의 고통을 늘리는 모든 학정과도 맞서야 한다.···정의의 촛불로 다시 한 번 이명박 정권의 무릎을 꿇게 해야 한다.” 이명박 정권을 “민주주의 적(敵)”으로 부르며 “뭇 생명을 모두 죽이는 만행(蠻行)”, “모든 학정(虐政 : 포악하고 가혹한 정치)” 운운한 대목은 실소(失笑)할 일이다.
그러나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를 파괴하는 전쟁(戰爭)세력에 맞서야 한다”는 주장은 넘어가기 어렵다. 문맥상 “전쟁세력”은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등 전쟁을 일으킨 북한이 아니라 이명박 정부다. 대체 이것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할 수 있는 말인가? 안상수 대표의 ‘보온병’ 발언보다 몇 곱절 지독한 망언이 문제되지 않는 여의도. 이것이 지금 이 나라 정치의 현실이다.
김성욱 기자
[리버티헤럴드 http://libertyherald.co.kr 2011.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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