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南軍 계획적 도발..대가 치를 것”
우리 軍 내주께 전군 주요지휘관회의..北도발 대비
북한이 예상했던대로 10일 서해교전과 관련하여 신경질적이고 위협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12일노동신문은 서해교전에 대해 "단순한 우발적 사건인 것이 아니라 조선반도의 긴장격화를 노리는 남조선 군부의 고의적이고 계획적인 도발행위"라며 "반드시 값비싼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비싼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라는 제목의논평에서 북한 해군경비정이 "정상적인 경계근무를 수행"중이었는데 남측이 "먼저 불질을 했다"고 북한군 최고사령부의 '보도' 내용을 되풀이하며 이같이 말했다.
신문은 자신들의 "일련의 주동적이며 대범한 조치들"로 "북남사이에 화해와 협력 분위기가 조성되고 국제적으로도 조선반도 문제를 대화의 방법으로 해결하기 위한 긍정적 움직임들"이 나타나고 있는데 "남조선의 반통일 보수세력과 그들의 배후조종을 받고 있는 군부 호전광들은...어떻게 하나 대화와 협력의 분위기를 해치고 조선반도의 군사적 대결과 긴장을 격화시키려고 필사적으로 발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도 이날 '값비싼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는 제목의 개인필명 논평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방한과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방북 계획을 거론하면서 "이러한 때에 남조선 군당국은 서해해상에서 무장도발 사건을 일으키고 그 책임을 우리측에 넘겨씌우는 방법으로" 미국에 "우리에 대한 적대감을 불어넣어 대조선 적대시 정책도 바꾸지 말고 조미(북미)대화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간청하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민주조선은 또 지난달 동부전선 철책선을 뚫은 월북 사건으로 여론의 비판에 "수세에 빠진 남조선 군당국"이 "안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는 여론을 내돌려 땅바닥에 떨어진 체면을 치켜세워 보려고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노동신문은 "우리의 인내성에도 한계가 있는 법"이라며 "우리는 대결과 긴장을 바라지 않지만...우리의 신성한 영해를 침범하여 불질까지 해대는 것은 추호도 묵과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자신들의 "존엄과 자주권을 조금이라도 침해하는" 경우 "무자비하게 징벌하는 것은 우리의 변함없는 대응 방식"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문은 "증오로 달아오른 멸적의 포문이 도발자들을 겨냥하고 있다"며 "우리는 결코 빈말을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민주조선은 지난 10일 교전 직후 북한 최고사령부가 내놓은 보도에서처럼 "사죄"와 재발방지를 위한 "책임적인 조치"을 요구했다. 노동신문과 민주조선의 논평은 모두 '개인 필명'으로 발표돼 격은 낮지만 북한 당국의 정리된 공식입장을 밝힌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들 신문들은 남한 정부 전체를 비난하기보다는 '남조선 군'으로 대상을 한정함으로써 앞으로 남북관계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입장도 우회적으로 나타냈다.
한편,국방부와 합참은 내주께 전군 주요 지휘관회의를 개최해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한 대비태세를 점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12일 "이달 17일께 전군 주요 지휘관회의를 개최해 서해교전 상황과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한 대비책을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태영 국방장관이 주관하는 주요 지휘관회의에는 한민구 육군총장과 정옥근 해군총장, 이계훈 공군총장, 황의돈 한미연합사 부사령관과 육.해.공군 작전부대 지휘관 등 17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군은 이번 회의에서 지난 10일 서해 대청도 해상에서 발생한 남북한 교전상황을 평가하고 작전에 미흡한 점이 있는지를 점검할 계획이다.
경고통신-경고사격-격파사격으로 단순화한 NLL 교전수칙에 대해서도 그 효용성을 평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회의에서 교전에서 북한 경비정에 심각한 타격을 가하고 승리한 해군 장병들에 대해 훈.포장을 수여하는 방안도 현재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이번 회의에서는 북한군의 동향을 평가하는 한편 군의 기강을 다지고 대북 경계.감시태세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kon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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