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문재인 두 대선후보의

대선자금 공모 위해 활용된 크라우드펀딩

 

직접 참여하여 소속감을 얻는 점이 큰 매력

내년 크라우드펀딩 법제정이 가장 큰 과제로 남아

   

 

△박근혜 대선후보의 ‘박근혜 약속펀드’ 모집 광고 ⓒ박근혜 홈페이지 캡처

 

 

△문재인 대선후보의 ‘문재인 담쟁이펀드 시즌2’ 모집 광고 ⓒ문재인 홈페이지 캡처

 

이상천 리포터 @No1times

 

이번 18대 대선이 지난 대선과 다른점은 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대중과의 직접적인 소통을 시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은 선거자금 마련을 위한 대선후보들의 펀드상품 출시이다.

 

우리나라에선 2010년 6·2전국동시지방선거 당시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경기도지사 후보로 출마하면서 ‘유시민 펀드’를 출시한 것이 시초이며, 그 후 2011년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당시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가 ‘박원순 펀드’를 출시했고, 올해에는 4.11총선 당시에 강기갑, 강용석 후보가 펀드를 출시해 선거자금모집에 성공하면서 정치인과 유권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이번 18대 대선에서 펀드상품 출시는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먼저 선을 보였다. 10월 22일 출시한 ‘문재인 담쟁이펀드’는 목표금액인 200억 원을 56시간만에 성공시켰다. 뒤이어 11월 26일 출시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세상을 바꾸는 박근혜 약속펀드’는 목표액 250억 원을 출시한지 51시간 만에 조기달성하였다. 또다시 문재인 후보는 100억 원을 추가 목표금액으로 ‘문재인 담쟁이펀드 시즌2’를 출시해 11월 29일 오전 10시에 조기 달성하였다.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에 펀딩을 함으로서 ‘대선에 내가 참여한다’라는 부분이 유권자들을 펀딩에 참여하게 만들었다.

대선후보들이 진행한 국민 참여형 펀드를 일명 ‘크라우드펀딩’ 또는 ‘소셜펀딩’이라고도 한다. 크라우드펀딩이란 ‘대중으로부터 십시일반 자금을 모은다’는 뜻으로, 최근 정계에서 많이 활용되어 새롭게 조명되고 있지만, 이미 중소기업, 벤처기업, 개인사업자, 개인이 먼저 활용하고 있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운영되고 있는 크라우드펀딩 포털은 약 20여개이고 규모가 가장 큰 사이트는 머니옥션과 오퍼튠, 팝펀딩, 펀딩트리 등을 꼽을 수 있다. 특히 머니옥션은 국내에서 대표적으로 개인사업자와 개인을 지원하는 크라우드펀딩 포털 사이트이다. 현재 약 7만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다.

크라우드펀딩은 대출신청자가 금액과 금리를 정하고 자금이 필요한 사유와 상환계획을 사이트에 게재를 한다. 투자자들은 게재된 내용을 보고 투자의 참여 여부를 결정한다. 사이트를 운영하는 회사의 중간심사를 거쳐 투자자와 대출자의 필요충족 조건이 맞아떨어지면 대출이 성사된다.

국내에서는 아직 얼리어덥터의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활용하는 금융상품이지만 해외에선 이미 대중적으로 뿌리를 내린 금융상품이다. 미국은 올해 중소기업 육성방법으로 크라우드펀딩을 선택하였고 JOBS법을 제정하여 중소기업과 벤처기업들의 투자자금 유치에 대한 규제를 완화시켰다.

우리나라도 지난 5월 1일 기획재정부에서 내년 상반기 중에 미국의 잡스법과 유사한 크라우드펀딩법을 발효시키겠다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금융 전문가들은 “크라우드펀딩은 자금조달에 한계가 있는 다양한 프로젝트에 자금이 공급될 수 있어 기존 방식으로는 힘든 금융 소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투자자 보호 장치와 산업 진흥 방안을 함께 고려하여 규율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상천 리포터 @No1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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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2. 3. www.No1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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