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11월 18ㆍ19일 첫 訪韓

MB-오바마 3번째회담..북핵공조 재확인할듯
싱가포르 APEC 참석 후, 日ㆍ中도 함께 순방





미국 백악관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오는 11월 18-19일 한국을 공식 방문할 계획이라고 7일 발표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은 취임 이후 처음이다.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후 처음으로 아시아지역 방문에 나서 내달 12일부터 19일까지 일본, 싱가포르, 중국, 한국을 차례로 순방한다"고 밝혔다.

기브스 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이 첫 순방지인 일본을 내달 12-13일 방문하고 이어 13-15일 싱가포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며 중국은 15-18일 방문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기브스 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이 11월 18일과 19일 서울을 방문할 것"이며 "그는 이번 방문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3번째 정상회담을 개최해 북한 문제와 다양한 지역 및 국제문제를 협의함으로써 한미공조를 더 강화하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에 주둔 중인 미군들과 만나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한 지 1년이 채 안 돼 열리는 3번째 회담이라는 점에서 한층 강화된 한미동맹 관계를 확인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4월 영국 런던 주요 20개국(G20) 금융정상회의에서 처음으로 회담했고 지난 6월에는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한 바 있다.

이들 정상은 또 지난달 열린 유엔 총회와 미국 피츠버그 G20 회의에서도 만난 적이 있으며 그동안 3차례 전화통화 등을 통해서도 우의를 과시한 바 있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북한의 핵프로그램 폐기 문제가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이다.

또 아프가니스탄 미군 증강과 관련해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에 지원을 요청할지도 관심거리다.

이와 함께 이번 정상회담이 양국 최대현안의 하나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처리를 위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기브스 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은 일본 도쿄(東京)에서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일본 총리와 두 번째로 만나 경제와 안보 등 다양한 문제들에 대해 미.일 양국의 협력을 증진하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이 두 번째 순방지인 싱가포르에서 싱가포르 총리를 비롯,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동남아국가연합(ASEAN)의 10개 회원국 정상들과도 처음으로 만나 회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기브스 대변인은 이어 "오바마 대통령이 중국 상하이(上海)와 베이징(北京)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후진타오 (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의 3번째 양자회담을 통해 안보와 핵무기 비확산, 에너지와 기후변화 등을 포함한 양자와 지역 및 국제문제인 도전 과제의 해결과 이를 위한 협력증진 방안을 모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다음달 방한은 지난 6월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전달한 초청 의사에 대한 화답 차원에서 성사됐다.

당시 회담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전후로 일부 아시아국가 방문을 고려중이라고 밝혔으며, 이에 이 대통령이 방한을 초청하고 이후 한미 외교당국간 일정 조율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두 정상은 지난 4월초 영국 런던에서 열린 G20 금융정상회의에서 첫 대면을 가진 뒤 지난달 백악관 정상회담과 이달초 이탈리아 라퀼라 G20 확대정상회의에서 잇따라 만나 `찰떡 호흡'을 과시한 바 있다.

또 지난달 말 이 대통령의 방미기간에도 양자회담의 기회는 없었으나 유엔총회, G20 정상회의 등 다자 외교무대에서 조우했었다.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후 첫번째 방한인 이번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은 백악관 정상회담에서 채택한 `한미동맹을 위한 공동비전(동맹미래비전.Joint vision for the Alliance of ROK-USA)'을 구체화하는 방안을 비롯해 양국간 현안을 놓고 긴밀한 협력을 약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근 이 대통령이 제안한 북핵 '그랜드 바겐(Grnad Bargain)'에 대해서도 공감대를 확인하는 한편 구체적인 방법론을 놓고 의견을 조율할 것으로 알려져 양국은 물론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아울러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지난 6일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6자회담 조건부 복귀' 용의를 밝힌 것과 관련해서도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북한 2차 핵실험 이후 국내에서 제기되고 있는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시기 재검토 필요성 등과 관련, 정상회담에서 공식의제 포함 여부와 관계없이 어떤 방식으로든 언급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외교가의 관측이다.

이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은 이와 함께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비준에 관해서도 심도있는 대화를 나눌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6월 백악관 정상회담에서 "한미 FTA가 경제, 무역, 투자 관계를 더욱 강화할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진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 가기로 했다"고 합의, 진전의 모멘텀을 마련한 데 이어 이번에는 양국 의회 비준 합의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밖에 글로벌 금융위기 공조 방안, 기후변화 대응 및 저탄소 녹색성장 등 글로벌 이슈를 비롯해 양국간 경제적, 인적, 문화적 교류확대 방안에 대해서도 두 정상간 폭넓은 의견 교환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 참모는 "두 정상은 올 초부터 런던과 워싱턴 양자회담에서 가진 두차례 양자회담을 비롯해 다자회의, 전화통화 등을 통해 신뢰와 우의를 쌓았다"면서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이 협력 동반자로서 양국의 전략동맹을 더욱 공고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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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나스 www.konas.net/2009.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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