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석 칼럼]

 

새로운 대통령의 손을 굳게 잡아 주자

 

이번 대선은 아무도 실패하지 않았고 우리 모두가 성공했다

여, 야 서로 배려하고 손을 잡아 주는 선진정치 문화를 만들어야!

국민 대통합의 시대를 열어 우리 모두의 승리가 되는 길을 선택하자! 

 

 

 

드디어 남성 우월주의로 존속되어 온 5천 년 역사의 지도자가 여성으로 바뀌었다. 국민의 선택이 옳았는지의 평가는 집권 5년의 세월이 필요하겠지만, 남녀평등인권과 주권의 수평적인 가치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인 사건이 아닐 수 없다.

 

남성 지배 구조의 역사는 대립과 속도주의였다. 개발, 개혁, 변화, 점령, 지나친 야망의 의지로 도배된 남성이 장구한 세월 동안 지배해온 대한민국은 과거 역사뿐 아니라 현대사에 이르기까지 우리 각자를 적대의 병기로 만들어 대한민국을 싸움판의 물결로 굽이치게 하였다. 고착화된 분열의 난투극이 줄곧 판을 벌이는 상황 속에서 정치의 발전은 더디어 질 수 밖에 없었다. 박근혜 당선인이 그토록 부르짖는 국민 대통합의 시대라는 과제는 이미 진작에 뛰어넘어서야 할 낡은 숙제였어야 할 것이다. 

 

우리는 너무 오랜 시간 그러한 숙제를 뒤로 미루어왔다. 우리는 서로를 배려하거나 협력할 줄 몰랐다. 싸움과 다툼에 익숙한 우리의 역사는 쫓고 쫓기는 추격자의 역사였다. 대의를 외면한 정당이익의 정치지형 속에서 정치인은 통합을 가로막는 장애물로 나서는 사수대 역할을 잘도 해내었다. 비단 정치인만이 아니었다. 국민은 국민대로 지역이 다르다는 이유로 출신이 다르다는 이유로 이념이 다르다는 이유로 다툼을 반목했다. 시대에 뒤떨어진 이념에 매몰되어 상대를 죽이는 사살자의 역할을 자청해 왔다. 그만큼 우리 각자는 분열의 시대를 살아왔고 분열의 시대를 만든 장본인인지도 모른다. 실패를 많이 낳은 역사는 그 실패를 교훈으로 삼아 나간다. 그러나 우리의 정치역사는 국론 분열로 말미암은 피해를 받으면서 교훈으로 삼지 않고 독주와 독단의 늪에 빠져 지내 왔다. 너무 오랜 세월 동안 서로에게 손가락질하고 배려할 줄 모르며 지내는 동안 우리는 서로에게 상처를 안겨준 상대를 초라하게 서로 바라보며 서 있는 것이다. 적대의 아침은 밤잠을 설치게 하고 미래의 희망을 그늘지게 한다.   

    

이제 역사는 깨우치고 국민도 깨우쳤다. 국민 대통합이야말로 우리 민족이 해결해야 할 가장 성스러운 민족의 숙제라는 것을 말이다. 우리는 박근혜 후보를 대통령으로 당선을 시켰다. 이것은 민족의 선택이요 역사의 선택이다.

 

승자도 패자도 없는 우리 모두의 소망을 담은 축제가 되었다. 만약 박근혜 후보자가 대통령에 당선된 일이 어느 한 쪽은 승리요 어느 한 쪽은 실패라고 생각하고 있다면 그 순간부터 대통합의 정치는 실패의 길로 들어선 것과 다르지 않다. 이번 대선은 아무도 실패하지 않았고 우리 모두가 성공했다.  

           

국민이 박근혜 당선인을 선택하여 국민 대통합의 시대를 가고자 한 이상에는 여당과 야당 그리고 국민 모두는 이러한 지상 과제를 완결하기 위한 장엄한 발걸음을 해야 한다. 국민 대통합의 숙제는 지도자 한 사람의 노력으로 완결되지 않는다. 그것은 너와 나의 숙제이다. 협력하는 것이 야당답지 않는다고 하는 정치 관행과 인식은 이제 버려야 한다. 반대를 하는 것이 야당이 아니며 더 이상은 맹목적인 여당의 추격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 여당도 더 이상 권력의 잔치에 취하거나 정당의 이익에 빠져 독주해서는 안 된다. 국정운영은 집권 여당만이 하는 것이 아니라 야당도 함께 하는 것이다. 국가의 발전과 국민 대통합이라는 대의의 과제 앞에 자신들의 정당의 기득권과 배타주의를 내려놓아야 한다.  

 

대통합의 숙제를 완결하기 위해서는 상대에 대한 존중이다. 박근혜 당선자가 이루고자 하는 대통합의 역사라는 과업이 말의 잔치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그를 추종하는 여당세력과 야당이 서로 배려하고 손을 잡아 주는 선진정치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이는  박근혜 당선인 혼자만의 숙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선동의 정치, 반대를 위한 반대 정치, 지역의 이익을 대변하는 정치, 권력의 타성에 빠지는 정치는 막을 내려야 한다. 정치의 완결은 합의이다. 통합의 기초는 배려이다. 합의 없는 견제는 일방의 권리 찬탈행위이다. 더 이상 실패는 없어야 한다. 우리는 같은 민족이다. 국가의 번영이라는 공동의 목표 아래 집결한 시민이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여당의 대통령이 아니라 국민의 대통령으로 취임해야만 한다.

 

이제 새로운 박근혜 대통령의 손을 굳게 잡아 주자. 그리고 우리가 그토록 이루고자 하는 국민 대통합의 시대를 열어가 보자! 여당의 승리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승리가 되는 길을 선택해보기로 하자!

 

 

2012. 12. 21.

 

이찬석/詩人,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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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2. 21. www.No1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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