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민복 기독북한인연합 대표가 날린 ‘자유의풍선’으로 인해 북한당국이 큰 소동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지난달 26일 백령도에서 단거리용은 황해도 지역을 향해, 장거리용은 평양을 향해 대형풍선 22개를 날려 보냈다. 최근 백령도 지역에서 풍선을 날린 단체는 기독북한인연합이 유일하다. 풍선을 날린 후 반응은 신속히 전해졌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지난 2일 북한 내부와 긴밀히 연락을 취하고 있는 중국 내 소식통의 정보를 입수해 “황해남도 장연군과 연안군을 비롯한 해안가 일대에 남측에서 날아 온 삐라가 대량 살포돼 북한당국이 군과 보안기관을 동원해 삐라 수거 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북한당국은 특히 주민들이 직접 삐라를 줍지 못하도록 군인들을 동원해 수거 작업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남한에서 보낸 삐라를 접한 주민들에 대한 감시와 처벌이 강화된 것으로 전해졌다”며 “북한 보안당국에서는 삐라와 관련된 주민들의 동향을 살피고 삐라를 보관하거나 삐라를 읽은 주민들에 대한 형벌도 한층 가혹해졌다”고 전했다. 방송은 또 “삐라를 본 이야기를 술자리에서 했던 어느 농민은 보위부에 끌려가 취조를 받고 8년 노동 교화형에 처해졌다”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민복 대표는 “이렇게 빨리 뉴스로 접하기 처음이다”며 “자유아시아방송이 제대로 된 북한 정보통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최근 다른 단체들이 북한에 삐라보내기를 중단한 것과 관련 이 대표는 “상관없다”며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 모르게 하면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육체적으로는 힘들지만 바람이 북쪽으로 부는 날이면 어김없이 풍선장비를 챙겨 현장으로 나가고 있다. 지난 11월 24일 철원 백마고지에서 3개, 11월 26일 백령도에서 22개, 12월 1일 강화도에서 16개, 12월 3일 김화에서 13개의 대형풍선을 각각 북한 지역을 향해 날려 보냈다. 이경한 기자lkhan1814@naver.com |
[미래한국 http://www.futurekorea.co.kr/2008.12.11] |
'통일*북한'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8 북한관련 10대뉴스 (0) | 2008.12.24 |
---|---|
최성용씨 “북한 국가안전보위부 발표 `간첩`은 내 조직원” (0) | 2008.12.22 |
남북관계 경색이 강경 대북노선 때문? (0) | 2008.12.10 |
북 로동신문 “남한 인권문제 제기는 도발” (0) | 2008.12.03 |
DJ.최재성.한국진보연대, 조선노동당 대변인? (0) | 2008.12.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