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의 미국 대통령 당선이후 국제정세의 대전환과 함께 한반도를 둘러싼 환경도 새로운 개념적 정립이 필요한 시점이 되었다. 수많은 학자와 정치가 지식인들이 오바마 이후의 변화를 예측한 바 있지만 조지 부시 대통령의 하드 파워(hard power)와 버락 오바마의 소프트 파워(soft power)의 세계로 이행하는데 있어서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들은 없을 것이다. 이러한 하드 파워와 소프트 파워를 음양오행으로 풀어보는 것이 오늘의 주제이다. 이탈리아 정치가이자 사상가였던 마키아벨리는 "군주가 백성들에게 사랑과 경외를 모두 받기는 힘들다. 백성들에게 사랑과 경외를 받는 것보다 경외를 받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역설했다. 반면 노자는 "가장 좋은 군주는 백성들이 그의 존재를 잊고 지내게 하는 것"이라는 말을 남겼다.(이하 조지프 나이의 '리더십 에센셜'---매경 1/15일 등에서 인용및 참조) 미국을 대표하는 정치학자인 조지프 나이 하버드대 석좌교수는 저서 '리더십 에센셜'(김원석 옮김)에서 마키아벨리식 리더십을 '하드 파워', 노자식 리더십을 '소프트 파워'로 명명한다. 이 두가지 리더십은 극명한 차이를 보인다. 하드 파워는 정치적이나 경제적인 파워를 바탕으로 존재한다. 따라서 권력구조에서 제외시키거나 직장에서 해고할수 있는 힘을 바탕으로 리더십이 운용된다. 당근과 채찍에 의존하며 단기적으로는 효과적이나 끝이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 시종일관 하드 파워를 구사한 부시는 결국 성공한 대통령으로 남는 것에는 실패했다. 그리고 하드 파워는 이미 정치적, 경제적 우위를 점하고 있어야 가능하다. 당선에 성공한 오바마는 감성에 호소한 리더십, 인기를 바탕으로 한 소프트 파워를 기반으로 한다. 소프트 파워 역시 타고난 심성이나 외모, 연설능력 같은 개인적인 매력에 의존하는 단점이 있다. 인기를 바탕으로 하기때문에 정작 하드 파워를 써야할 때 주저하게 되며 당선에 성공한 오바마가 소프트 카리스마 만으로 가혹한 현실을 잘 헤쳐나갈 수 있을까? 대통령의 천명에 따라 국가의 정체성과 국가의 나아갈 방향이 좌우되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미국의 국가오행은 辛金 신금으로 본다. 辛金 신금은 하늘로는 雹(박---우박)이요, 霰(산---싸라기 눈)이요, 땅으로는 珠(주---보석, 주옥)이요, 貨(화---돈, money)이다. 간략하게 針逢珠玉 침봉주옥이라고 한다. 첨단컴퓨터시스템이요, 이를 바탕으로 하는 무기시스템이요, 첨단컴퓨터를 베이스로 한 금융시스템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미국을 대표하는 파워는 하드 파워이며 부시 대통령의 천명에 의하여 그대로 표현된다. 즉 부시 대통령의 천명은 미국의 정체성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버락 오바마가 중점으로 삼는 소프트 파워는 '丁火 정화'라고 할 수 있다. 丁火 정화는 하늘로는 列星 열성(별)이요, 月 월(달)이요, 땅으로는 燈(등---등)이요, 燭 촉(촛불)이며 精華文明 정화문명을 이루는 요소라고 할 수 있다. 감성적이며, 情 정을 중시하고 사회주의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버락 오바마의 천명은 한국식으로 표현하면 '사회주의적인 요소를 지닌 감성적인 미국의 선비'라고 할 수 있으며 음양오행적 요소로는 丁火 정화를 기반으로 한다. 이 丁火 정화는 북한의 공산주의 이념이나, 이슬람 원리주의, 중국의 사회주의, 한국의 좌파, 남미의 사회주의적 성향을가진 여러나라와 이념적 성향이나 정체성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북한의 대표단이 재빠르게 오바마 진영과 회동하는 것은 이러한 동질성을 간파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또한 오바마의 천명은 한국의 동방 甲木 갑목과는 매우 가깝거나 친근감과 우호감을 가질 수 있는 성향을 가지고 있다. 김치찌개를 잘 먹는 그의 입맛으로 보아 이를 유추할 수 있으며, 흑인들이 즐기는 재즈나 블루스도 또한 丁火 정화의 분위기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이들과의 관계개선과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고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하는 것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미국의 음양오행으로 표현된 국가적 정체성이 '辛金 신금'을 기반으로 한다면 이러한 소프트 파워인 '丁火 정화'를 포용하고 用 용 한다는 것은 상극적인 요소로 보아 많은 어려움과 국가적인 정체성의 혼란이 예상된다. '변화하는 미국'을 표방하는 오바마 당선자로 인하여 거대한 변화를 유추할 수는 있으나 미국의 근본적 정체성인 보수성의 하드 파워를 지향하는 '미국인의 힘'과의 조화는 많은 심리적, 사회적인 저항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슬람, 사회주의, 공산주의와의 대립과 갈등은 일시적으로 완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조지프 나이교수가 새롭게 주창한 스마트 파워는 상황지능(Contextual Intelligence)을 바탕으로 하드 파워와 소프트 파워를 적절하게 구사하는 것을 말한다. 이제 리더에게는 유동적인 관계의 흐름, 파워의 흐름을 간파하고 추종자 욕구와 그들이 처한 상황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절실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판단을 내리는데 있어 감성지능과 실무지식이 지능지수(IQ)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이다." 음양오행으로 본 미국의 정체성의 베이스인 辛金 신금의 하드 파워와 소프트 파워인 丁火 정화를 조화시키고 이를 적절히 융합시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오바마 시대에 이르러 丁火 정화를 운용할 수 있는 소프트 파워를 강조하고 이를 운용하려는 것은 또다른 어려움의 시작도 함께 따르게 되는 법이다. 이러한 하드파워와 소프트 파워를 확실하게 어우르고 종합하여 구사하면 이것이 바로 조지프 나이 교수의 스마트 파워라는 개념이 되는 것이다. 이론적으로는 좋은 개념이라고 생각되지만 성공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 제기된다. 오바마의 소프트 파워를 바탕으로 하는 리더십이 성공하기를 희망한다.(운암사주컨설팅, 원장/컨설던트, 김영중, 016)247-9686) |
김영중운암사주컨설팅 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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