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대, 경찰과 ´육탄´ 대치끝
저녁늦게 해산<5보>
´구국기도회 및 국가보안법사수 국민대회´<집회 현장중계>
경찰 방패로 찍고 진압봉으로 두들겨, 시민들 ´유혈´낭자
◇ 4일 저녁 ´대한민국 수호 국민대회´참석자들이 청와대 행진을 위해대오를 정비하고 있다. ⓒ 2004 데일리안 구민회

경찰 물리적 저지로 시위대 수십명 유혈, 밤늦게 까지 격렬 대치

0...오후 6시10분께 서울광장에 운집해 있던 참가자들이 청와대를 향한 가두행진을 시작했으나 경찰이 69개 중대 7000여명의 병력과 차량, 물대포 등을 동원해 서울시청 주변의 청와대로 가는 길목 곳곳을 차단하고 물리적 저지에 나섬에 따라 양측은 밤늦게 까지 대치.

이 과정에서 가두행진에 나섰던 참가자들 40여명이 다쳤고 이중 6명은 경찰의 방패에 찍히고 경찰봉으로 두드려 맞아 피를 흘리는 등 중상.

특히 경찰 버스에 올라갔던 4명은 경찰의 저지에 의해 바로 떨어졌고 이들 중 60대 노년층 한명은 경찰봉으로 심하게 맞아 선혈이 낭자.

"이게 무슨 개혁이냐. 군사정권때도 안그랬다"

0...행사장 곳곳에서 시위대와 경찰과의 물리적 충돌이 발생. 광화문으로 행진하려는 시위대에게 경찰은 물대포를 쏘며 저지.

물대포로 시위대를 저지하기가 여의치 않자 전경들은 시위대를 향해 방패와 진압봉을 휘두르며 돌격했고, 곧이어 머리에 피를 흘리고 쓰러지는 시민들이 속출.

이 과정에서 한 시민이 경찰이 바리케이트로 세워놓은 버스사이에 끼어 실신해 응급차로 후송.

ⓒ 2004 데일리안 구민회

또 60대의 한 여자 노인은 오른쪽 머리와 귀 주위에 피를 흘리며 대회장 연단앞으로 울먹이며 좇겨 왔으나 구급차가 제 때에 오지 않아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하염없이 눈물만 흘리기도.

경찰의 진압과정에서 지나가던 시민들의 부상도 발생했다. 유성율씨(성대 법학과, 29)는 “지나가다 경찰이 할아버지를 때리기에 ‘그러지 말라’고 제지하자 전경이 방패로 머리를 찍었다”며 부어오른 이마를 보여주면서 울분.

이 같은 경찰의 진압에 시민들과 시위대들은 “이게 무슨 개혁이냐, 군사정권 때도 안 그랬다”며 항의했으며, 한 여성은 전경들 앞에 무릎을 꿇고 분노의 통곡.

◇ 4일 오후 서울시청앞에서 열린 ´대한민국 수호 국민대회´에서 참석자들이 청와대 행진을 요구하며 격렬히 저항하자 경찰이 물대포를 쏘며 저지하고 있다. ⓒ 2004 데일리안 구민회

경찰 물대포에 카메라 새앙쥐, 취재진도 피해 속출

0...시위 현장을 취재 중이던 기자들의 피해도 속출. AP통신 ENG카메라 기자는 경찰의 물대포에 카메라가 완전히 젖었으며 버스 위에서 취재하던 기자는 중심을 잃고 떨어질 뻔한 아찔한 상황에서 구사일생.

기자들의 사다리 수난도 이어졌다. 흥분한 시위대가 사진을 찍기 위해 준비한 사다리를 경찰을 향해 던진 것.

MBC와 KBS에 대한 시위대의 거부감도 여전. 시위대의 한 사람은 시민들을 향해 “MBC와 KBS 기자들이 취재를 하려 하면 막아야 한다”고 외치기도 했으며, 곳곳에서 기자를 밀쳐 취재를 방해하는 상황이 잇따라 발생.

"노무현이 물러가라 좋다 좋아´ 80년 전후 운동권 투쟁가 개사

0...´국보법 폐지 반대’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광화문을 향한 행진을 시작하다 경찰에 의해 원천 봉쇄당하는 상황을 맞은 시위대는 재향군인회, 대령연합회 등의 지프차 10대를 동원, 경찰의 저지선을 향해 돌진하며 격렬 저항.

주최측은 1시간여 경찰측과 물리적 충돌과 저항을 거듭하는 가운데 행사장인 서울광장 옆 덕수궁 차도에서 연좌 농성을 벌이고 단식기도도 하겠다고 마이크로 공지하며 "좌익정권 무너질때까지 끝까지 투쟁하자"고 독려.

또 시위대 사이에서 지난 80년대초 전두환 전 대통령을 겨냥해 애창되던 운동권 투쟁가에서 ´전두환´만 ´노무현´으로 개사, "노무현이 물러가라 좋다 좋아..."란 ´21세기 투쟁가´가 새로 선보이기도.

◇ 국경없는 의사회´ 회장으로 북한주민들의 탈북을 돕고 있는 독일 출신 인권운동가 폴러첸씨가 국민대회 지도부와 함께 청와대 가두행진 선두에 나서 흥분한 진압경찰들을 진정시키고 있다. ⓒ 2004 데일리안 구민회

´국경없는 의사회´ 회장 폴러첸씨 가두시위대 선봉

0...´국경없는 의사회´ 회장으로 북한주민들의 탈북을 돕고 있는 독일 출신 인권운동가 폴러첸씨가 국민대회 지도부와 함께 청와대 가두행진에 나선 시위대의 선봉에 합류.

폴러첸씨는 대회 내내 굶주림으로 뼈만 앙상히 남은 북한 어린이들의 사진을 담은 피킷을 온 몸에 두르고 노무현 정부에 대한 무언의 시위를 계속.

서정갑, "국보법 폐지 철회될때까지 단식돌입하겠다"

0...경찰의 원천봉쇄에 막히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오후 7시30분경 대다수 시위 참가자들이 가두행진을 포기하고 흩어진 가운데서도 200여명의 참가자들은 집회장인 서울광장에 끝까지 남아 30분 이상 마지막 저항.

이들은 애국가 합창을 끝으로 공식 집회를 마무리 지은 후에도 삼삼오오 무리를 이룬채 국가보안법 폐지 철회 등을 목소리 높여 외치며 울분을 토로.

이들은 "노무현 대통령은 국가보안법을 수호할 의지가 없으며 자리에서 물러나라"고 ´노무현 퇴진´을 거듭 주장

대회 주최측인 국민협의회 서정갑 위원장은 예정에 없던 즉석 연설을 통해 "국가보안법 폐지가 철회될 때까지 단식에 돌입하겠다"고 외쳤고 참가자들은 일제히 태극기를 흔들며 박수갈채.

자신이 6.25를 겪었다는 한 시민은 "현재 우리나라의 이런 어려운 상황은 철없는 젊은 세대들의 탓"이라며 "지금 상황이 6.26가 발생하기 전 우리 사회가 좌익과 우익으로 양분돼 대립하던 상황과 비슷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거꾸로 가는 역사´를 통탄.

그는 "우리는 이런 불행을 막기 위해 모이는 것이고 우리의 이런 행동은 내 자식 손자 그리고 후세를 위한 일"이라고 애절한 심경을 토해내기도.

◇ ´대한민국 수호 국민대회´에서 청와대 행진을 시도하다 경찰과 충돌해 부상을 입은 한 해병대출신 예비역 대령이 "해병대는 한번 죽지 두번 죽지 않는다"며 가두시위 강행을 외치고 있다. ⓒ 2004 데일리안 구민회

[다음은 이날 국민대회 집행부 및 주요 참여단체 명단]

△공동대회장

강영훈(전국무총리)/길자연(한국기독교총연합회장)/김동길(태평양시대위원회장)/김성은(전국방장관)/김장환(극동방송사장)/김홍도(감리회감독회장)/남덕우(전국무총리)/백선엽(전육군참모총장)/신현균(민족복음화운동본부총재)/안응모(황해도민회장)/오자복(성우회장)/이상훈(재향군인회장)/이영덕(전국무총리)/이철승(자유민주민족회의총재)/장영철(이북도민중앙연합회장)/정기승(전대법관)/조용기(여의도순복음교회당회장)/채명신(대한민국6.25참전유공자회장)/현승종(전국무총리)/황인성(전국무총리)

△참여단체

갑종7기동기회/갑종152기동기회/갑종157기동기회/갑종164기동기회/갑종장교단중앙회/경기도재향군인회/경우회/고엽제후유의증전우회/공사1기총동창회/공군참전군인회/공사총동창회/공우회/광복군동지회/국가사랑모임(국사모)/국가를위한기도모임/기갑장교친목회/납북자가족협의회/다부동전투구국용사회/단기사관총동문회/대구삼진회/대구성지회/대령연합회/대한민국건국회/대한민국공군전우회/대한민국무공수훈자회/대한민국상이군경회/대한민국안보와경제살리기운동본부/대한민국월남참전유공전우연합회/대한민국6ㆍ25참전유공자회/대한6ㆍ25참전위부사관연맹/대한민국재향군인회/대한민국재향군인여성회/대한민국전몰군경미망인회/대한민국전몰군경유족회/대한민국참전경찰유공자회/대한민국특전동지회/대한민국포병전우회/대한전상퇴역장교회/대한학도의용군회/대한호국무공훈장자회/마산해병전우회/멸공진리운동본부/무한전진/미수회/밝고힘찬나라운동본부/백골전우회/백두산회/백마고지참전전우회/베트남참전유공전우회/병기동우회/병참동우회/부경회/부산교우삼오회/부산시월남참전유공전우회/북핵저지시민연대/북한민주화협의회/불암회/3사총동문회/서북동지중앙협의회/서울시재향군인회/성우회/송백회/수송동우회/실향민중앙협의회/ROTC중앙회/애국기독교인회/애국의사회/여전도회전국연합회/영도유격뷰대전우회/영천대첩참전전우회/영천대첩기념회/예비역기독장교회/50동우회/53동우회/월남참전전상마산동지회/UDT전우회/육해공군해병대대한민국예비역영관장교연합회/육군본부직할결사대전우회/육군예비사관총동문회/육군종합학교전우회/육군항공협회/육사3기총동창회/육사7기총동창회/육사8기총동창회/육사9기총동창회/육사10기총동창회/육사총동창회/6ㆍ25참전유공자회/6ㆍ25참전소년지원병전우회/6ㆍ25참전80동우연합회/6ㆍ25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의우회/의정동우회/이북도민회중앙연합회/21평화포럼/이칠회/인천시재향군인회(10개시.군구회)인터넷독립신문/일진회/자유민주민족회의/자유사랑청년연합/자유수호국민운동/자유수호청년연합회/자유시민연대/자유언론수호국민포럼/자유지성300인회/자유민주주의를지키는사람들/재일학도의용군동지회/재향여성군인협의회/전쟁방지국민협의회/정보동우회/정훈동우회/중우회/진백동지회/진백회/창군동우회/천주교한민족돕기회/청년우파연대/청조회/초우회/충호회/KLO8240부대전우회총연합회/Clean21/탈북자동지회/태원예능/태평양시대위원회/통신병과동우회/평생반공평생봉사동지회/학사장교총동문회/한국군목회/한국기독교신도연맹/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국노동협회/한국발전연구원/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한국유격군전우회총연합회/한국자유총연맹/한국전쟁참전직업군인연맹/한국참전예술인협회/한미안보연구회/한민족사명자연합회/함경북도도민회/해군동지회/해군사관학교총동창회/해군특과장교회/해병전우회중앙회/해병해외참전전우회/해사2기총동창회/해사5기총동창회/향군합주단친목회/헌법을생각하는변호사모임/헌우중앙회/헌정회/호국군사관학교총동창회/호국6ㆍ25전상동지회/호림유격전우회/호사동창회/화우회/황해도민회/황해도장연군 대구면민회/한국근우회.

<특별취재반=김인배부장 김영욱차장 구민회·최은석·이주영·송수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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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http://dailian.co.kr 2004.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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