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석의 세상읽기 제221화>

 

“자유한국당은 지금 싸움박질 할 때가 아닙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은 지자체선거 승리를 위한 필수조치”

“친박, 비박 계파 없애고 다같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공정한 재판을 촉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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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석의 세상읽기 제221화>

자유한국당은 지금 싸움박질 할 때가 아닙니다.

최근 각 정당 여론조사를 보면 더불어민주당이 48%로 창당 이래 최고치를 기록한 반면 자유한국당은 국민의당과 같은 8%에 그쳤습니다. 자유한국당이 대선에서 패배했음에도 불구하고 반성과 자기혁신의 모습은 보여주지 않고 싸움박질만 했기 때문입니다.

우파진영이 제일 먼저 할 일은 패배의 원인을 분석하고 반성하는 일입니다. 태극기세력부터 반성해야 합니다. 태극기세력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강력하게 반대한 것은 정말 잘한 일이었고 홍준표 후보 지지율을 7%에서 24%까지 상승시킨 것도 태극기세력의 역할이었지만 그러나 알고 보니 태극기세력의 사회적 파급력이 기대만큼 크지 못했습니다. 우리는 이점을 반성해야 합니다.

태극기 세력은 박근혜 대통령이 전혀 잘못이 없는 것처럼 행동했고 그 결과 박근혜 대통령을 맹종하는 극우로 비쳐졌습니다. 홍준표 후보가 광주에서 1.4%밖에 받지 못한 것은 태극기세력의 주장이 광주시민에게 전혀 먹혀 들어가지 않았음을 의미합니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대중적인 행보를 보이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소통부재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박사모가 태극기세력을 크게 키우는데 기여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제 보니 박사모의 박 대통령에 대한 맹목적 지지가 더 큰 악영향을 끼치고 있었습니다. 박사모가 태극기집회를 주도한 것이 득보다 실이 많았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우리가 박근혜 대통령의 잘못을 있는 그대로 지적하면서 동시에 대통령이 억울한 점을 말했더라면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우리말에 귀를 기울였을 것입니다. 언론의 오도(誤導)로 탄핵도 되고 대선에서 좌파가 대승한 것도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모든 것을 언론 탓으로만 돌릴 수 없습니다.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를 찍은 우파의 반 이상이 홍준표 후보에게 표를 주지 않은 이유를 찾아내야 합니다. 박근혜정부에 대한 우파의 실망이 없으면 이런 일이 있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태극기세력의 지나친 순혈주의를 반성해야 합니다. 태극기세력은 18대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를 찍은 우파의 지지를 회복하는 일에 걸림돌이 되면 안 됩니다.

바른정당의 잘못은 너무도 큽니다. 이들이 탄핵에 동조하지만 않았어도 문재인 정권이 이런 식으로 등장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대선에서도 바른정당은 완주(完走)해서 결과적으로 문재인 당선을 도왔습니다. 바른정당이 이 잘못을 철저하게 반성하지 않으면 우파의 지지를 받을 수 없습니다. 지금 바른정당은 자기들만의 순혈주의에 빠져 있습니다. 반성은 커녕 “자랑스러운 개혁보수의 길”을 가겠다고 합니다. 바른정당은 반드시 이 두 가지 잘못을 반성하고 무조건 자유한국당에 합류해야 합니다. 태극기세력은 그들의 귀환을 반대하면 안 됩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은 지자체선거 승리를 위한 필수조치입니다. 오히려 태극기세력은 바른 정당이 자유한국당에 합류할 때까지 바른정당에 대한 규탄을 계속해야 합니다.

자유한국당이 제일 크게 반성해야 합니다. 자유한국당이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많지만 그래도 홍준표 후보는 정말 수고했습니다. 7%에서 24%까지 지지율이 올라간 것은 홍준표 후보의 유세를 듣고 감동한 애국시민들이 열심히 뛰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홍준표 후보에게 대선패배의 책임을 묻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자유한국당은 무엇을 반성해야 하나?

첫째로 홍준표 前지사를 중심으로 우파가 대동단결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대선뿐만 아니라 지자체나 교육감 선거에서도 승리할 수 없습니다. 홍준표 前지사가 바른정당에서 돌아온 13명의 의원들을 전원 복당시키고 친박계도 사면시킨 “당무우선권”을 발동한 것은 정말 잘한 일입니다. 홍 前지사는 이 자세로 모든 우파를 아우르는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 바퀴벌레 발언과 같은 실수는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친박계든 정우택 원내대표든 모두 홍준표 前지사를 중심으로 뭉쳐야 합니다. 친박계는 나서려고 하면 안 됩니다. 더구나 이제는 계파 자체가 없어져야 합니다.

둘째로 자유한국당은 대동단결을 위한 힐링(Healing)과 화해의 과정을 성실하게 밟아야 합니다. 어떻게 화해의 과정을 밟나? 첫째 단계는 박근혜 대통령의 과오가 적지 않았음을 인정하고 박근혜 대통령과 명확하게 선을 긋는 일입니다. 자유한국당은 박근혜 대통령을 맹종하는 순혈주의 세력의 눈치를 더 이상 보면 안 됩니다. 둘째 단계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근혜 대통령이 잘한 일들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탄핵과정의 위헌성, 위법성을 인정하고, 탄핵찬성 결정이 성급했음을 반성해야 합니다. 셋째 단계로 자유한국당 내에서 탄핵찬성파와 탄핵반대파의 구분을 없애고 다같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공정한 재판을 촉구해야 합니다. 넷째 단계로 바른정당을 향해서도 이러한 힐링과 화해의 과정에 동참할 것을 촉구해야 합니다.

셋째로 자유한국당은 금년 내로 웰빙 정당에서 싸움닭 정당으로, 국회의원 중심 정당에서 당원 중심 정당으로 전환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태극기세력과 자유한국당의 대결합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넷째로 자유한국당은 문재인정부가 잘하는 일은 지지하되, 잘못하는 일은 가차 없이 비판해야 합니다. 그러나 문재인정부에 대해 반대를 위한 반대는 하지 마십시다. 지난 10년간 우리는 좌파들이 이명박, 박근혜정부를 향해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는 것을 신물나게 보아 왔습니다. 그런데 지금 문재인정부는 정말로 문제가 많습니다. 문재인정부는 북핵에 대한 아무 대책이 없습니다. 자유한국당이 당내에 <북핵 대책기구>를 만들어 전술핵 재배치, 개성공단 재개반대, 사드배치 등을 적극적으로 주장해야 합니다. 또 문재인정부의 공기업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방침이 포퓰리즘으로 가지 않도록 확실하게 방향제시를 해야 합니다. 그 외에도 국정교과서 폐지,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헌법 전문에 5.18정신 포함시키기, 좌파적 인사정책 등 좌편향 정책을 확실하게 반대해야 합니다. 문재인정부가 잘못했을 때 얼마나 치열하게 비판하는가에 자유한국당의 성패가 달려 있습니다. 그래야 국민이 자유한국당이 있어서 고맙다는 생각을 할 것입니다. 우선 당내 싸움박질부터 중단하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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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5. 22. www.No1times.com]

 

 

Posted by no1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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