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의 강과 호수엔 물고기가 없다
식량난 이후로
폭약, 카바이트, 싸이나(청산가리), 찍찍이(전기충격기)로 남획.
환경보호는 먼 나라 이야기
북한에서 강과 호수에 서식하는 물고기는 이미 멸종위기에 놓인 지 오래되었다. 하지만 최근에도 많은 사람들은 식량난을 이기지 못하고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는 물고기를 찾아 강과 호수로 향하고 있다.
북한 주민들의 고기잡이 도구는 폭약, 카바이트, 석회, 싸이나(청산가리), 찍찍이(전기충격기) 등이다. 이를 이용하면 품을 들이지 않고도 손쉽게 물고기를 잡을 수 있다.
많은 광산이 존재하는 북한에서는 이 모든 물품을 쉽게 구할 수 있다. 물론 많은 생명체를 한꺼번에 즉사시키고 환경을 파괴하는 역효과가 있기는 하지만 먹을 것이 없어 많은 사람이 죽어가는 북한의 현 실정에서 환경보호는 먼 나라 이야기에 불과할 뿐이다.
본 방송 함경북도 청진 통신원은 최근 “식량난에 시달리는 주민들은 과거와 마찬가지로 폭약, 카바이트, 석회를 이용해 고기잡이를 많이 한다”며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무더운 더위도 식힐 겸 강과 호수를 찾아 마구잡이로 고기를 잡는다”고 전했다.
통신원은 “폭약과 카바이트 등을 물에 던지면 그 주위에 있는 작은 물고기와 개구리부터 시작해 모든 생명체들이 배를 뒤집고 물 위로 떠오른다”며 “물고기는 국을 끓여먹고 개구리는 명태와 비슷하게 구수한 맛이 나도록 껍질을 벗겨 볶아먹는다”고 설명했다.
과거처럼 ‘싸이나’를 이용한 고기잡이도 성행하는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통신원은 “싸이나와 같은 화학제품은 금을 녹이는데 많이 사용하기에 최근 가격대가 올랐다”며 “개, 고양이, 참새, 비둘기, 쥐와 같은 육상 동물을 잡아 내장을 버리고 고기를 먹을 때 사용한다”고 밝혔다.
통신원은 “현재 북한 내 강과 호수에는 물방아(방아깨비)와 같은 곤충들만이 떠다닐 뿐 물고기는 보이지 않는다”며 “바다에 나가야 물고기를 잡을 수 있지만 통제가 심할 뿐만 아니라 배를 움직일 수 있는 기름도 전마선도 없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장성근(자유북한방송) 기자 nihao5533@hanmail.net
[조갑제닷컴 www.chogabje.com 201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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