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산 “천안함, 반드시 터질 사건이었다”
[국제외교안보포럼]
“복수심 보다 먼저 알아야할 것은
남한 사람들이 바보처럼 북한을 모르고 있다는 사실”
북한의 소행으로 확실시되는 천안함 사고는 "언젠가는 있어(터져)야 할 사건이었다"고 한 탈북 인사가 주장했다. 이번 사건과 같은 도발적 행위는 3월이 아니었어도 오는 6월이나 다른 때를 기해 언제라도 터지게 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이는 북한 공산주의의 습성을 알면 누구나 다 간파할 수 있는 일이고, 또 지난 해 11월10 서해 대청도에서 발생한 대청해전으로 우리 해군에 패배한 북한입장에서는 국제사회에 보인 망신을 보복하고 "'장군님이 (남한에 비해 월등히)쎄다고 알고 있는 주민들로부터 (남한에)당했다'는 말을 들은 북한 김정일로서는 보복을 감행하리라는 것을 미리 알고 충분하게 대비했어야 한다"는 볼멘 목소리도 터져 나왔다.
체코 주재 북한 무역회사 사장으로 외화벌이 일꾼을 지내다 탈출해 2003년 한국에 들어와 정착한 김태산 전 사장은 13일 아침 국제외교안보포럼(이사장 김현욱 전 국회의원)에 참석해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아직도 우리 국민들은 북한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김태산 사장은 "공산주의자들은 복수심이 강하다"며 "천안함 사건은 언젠가는 반드시 터질 사건으로 다만 더 크거나 작거나 하는 문제지 꼭 있어야 할 사건이었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으로 (북에 대한)복수심 보다 먼저 알아야할 것은 아직 남한 사람들이 바보처럼 북한을 모르고 있다는 사실이다. 문제는 북한의 체제, 공산주의의 야심을 잘 모르는 데 있다. 그동안(대청해전 이후) 탈북자들이 수없이 북한이 복수전이 있을 거라고 말을 했다. 그런데도 (당국자들은)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모르긴 개 x을 모르느냐"고 말해 탈북자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정부 당국자들의 안이한 대북 인식에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김태산 사장은 이어 남한사람들이 북한보다 훨씬 더 강하고 북한은 허약하고 재래식 무기로 무장하는 등 군사력이 약하다는 사고에 젖어 자신들이 우월하다고 하는 의식부터 바로잡지 않으면 안 된다고 경고했다.
경제 규모 면에서는 비교 자체가 되지 않을 정도로 한국이 월등하지만 군사력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 천안함 사건처럼 잠수정(함) 또는 인간어뢰를 이용하게 되면 우리 해군은 당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 해군에 대해서도 강한 어조로 비판과 질타를 가하고는 "나는 남한에 7년째 살면서 남한 사람들이 속에 찬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안다. 봄에 벌꿀을 키워서 가을에는 꿀을 따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말로만 앞서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사회의 허술한 안보 실태에 대해서도 뼈아픈 말을 쏟아냈다. 지난해 9월 북한이 임진강 황강댐을 사전 아무런 예고 없이 방류해 민간인 6명이 사망한 사건을 예로 들며 "괜히 범람시킨 것이 아니다. 평화의 댐 폭파 등 각 지역단위로 특수부대에 의한 목표 탈취 계획들이 모두 서 있다"면서 "'당시 뻥뚫린 대한민국'이라는 칼럼을 써 욕을 많이 먹었다"고 돌이키고는 "(2003년)김태산이 체코에서 가족을 데리고 인천공항에 내려서 구경하는데 (내가 누구인지)찾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스스로 자수해서 북에서 왔다고 해도 믿지 않더라. 어떻게 된 것인가"며 우리사회의 취약한 보안실태를 꼬집었다.
이어 "내가 만약 (북한이 보낸)폭파범 이었다면 인천공항은 쑥밭이 되었을 것이다"며 "잠수정이 바다에만 있다고 보느냐? 한강에도 있다. 동쪽은 한강, 서쪽은 인진강으로 들어온다. 이런 작전이 북에서는 세밀화 되어 있다고 말하는데도 안 듣는다"며 "천안함 침몰 사고는 우리 스스로 (북한에 대한)경각심이 없어서 불러온 재앙으로 누구 탓도 아니다"는 말로 북한을 경시하는 우리사회의 대북 인식에 큰 문제가 있음을 거듭 꼬집었다.
김태산 씨는 북한 정권으로의 후계 승계와 관련해 "김정은은 이 기회에 충성심을 보이고 이미지를 굳혀야 하는 관계로 천안함 사건과 같은 여러 가지 형태의 도발을 구상하고 있고, 황장엽 선생 암살 지령 사건 등도 김정은 머리에서 나온 것"이라고 했다.
또 공산주의사회와 자본주의 사회와의 차이점에 대해 그는 "공산주의 사회에서는 아첨이 있어야 하고 자본주의 사회는 재산이 있어야 산다"며 "김정은에게 아첨하기 위한 방편이 공로를 세우는 것이고 그 중에 남조선을 때리는 것과 탈북자 죽이기 운동"이라고 했다.
그래서 과거에는 북-중 국경선에서 경계를 담당하는 북한군들이 돈을 벌기 위해 탈북자들로부터 돈을 받고 이들을 통과시키고 했지만, 지금은 감시카메라에 초소도 계속 늘려 단속이 강화되면서 이제는 탈북자들이 거의 두만강을 넘지 못하고 있다고 현상을 알리기도 했다.
중국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2012년 분기점이라고 생각한다"며 "공산주의는 망한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중국과 선린우호관계를 잘 유지해 나가야 한다. 거시적 안목을 갖고 나가야 된다"고 우회적으로 비유했다.(konas)
코나스 이현오 기자(holeekva@hanmail.net)
"천안함 이후 6가지 해결 필수적" |
천안함 침몰과 후속조치 |
"천안함, 美군함 충돌로 침몰?" |
[코나스 www.konas.net 2010.5.13]
'시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울시 교육감 선거 후보 청렴 공약 비교 분석 (0) | 2010.05.29 |
---|---|
“민주당은 천안함 거짓선동을 멈춰라” (0) | 2010.05.20 |
변희재, “한명숙, 유시민, 송영길 모두 수도이전론자” (0) | 2010.05.11 |
“5월은 가정의 달, 5월은 아줌마의 달…아줌마닷컴 설문조사 실시” (0) | 2010.04.26 |
`코리아미래재단` `한국산업인력공단`서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 “청렴교육” 특강 (0) | 2010.04.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