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김정일 사망에 대한 긴급 여론조사 실시…

김정일하면 ‘독재자’ 떠올려 44.3% 1순위


이상천 리포터 @No1times

한국갤럽(www.gallup.co.kr)에김정일 사망에 대한 긴급 여론조사 실시를 실시한 결과는 다음과 같이 나왔다.

“김정일하면 가장 먼저 무엇이 생각나십니까?” 라고 자유 연상 질문에 대한 응답에서, ‘독재자’라는 응답이 44.3%로 가장 많았다. 이어 ‘나쁜/잔인한 사람’(5.5%), ‘불쌍한 북한주민’(5.0%), ‘핵/핵무기’ (3.4%), ‘공산당/공산주의/공산국가’(3.1%) 순으로 조사됐다.

1994년 7월 김일성 주석 사망 시 조사에서 우리 국민들은 ‘김일성’에 대한 자유 연상으로 ‘독재자’(50.2%)라고 응답한 경우가 가장 많아 두 부자(父子)에 대한 이미지가 비슷했다. 이어 ‘6·25 전쟁을 일으킨 전범자’(36.1%), ‘위대한 인물’ (6.0%), ‘주체사상’(2.3%), ‘나쁜/잔인한 사람’(1.2%) 등이 꼽혔다.

“북한주민, 진심으로 슬퍼하는 것 같지 않다” 70.7%

최근 언론 매체에서 북한 주민들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에 대해 슬퍼하는 모습이 자주 보도되고 있다. 이와 관련 ‘북한 주민의 애도’에 대한 우리 국민의 생각을 물어본 결과, ‘북한 주민들이 진심으로 슬퍼하고 있는 것 같지 않다’는 견해가 70.7%로 ‘진심으로 슬퍼하고 있다’(19.1%)보다 많았다. 이는 남북한 사람들 사이에 시각 차가 큼을 보여준다.

“정권 세습 ; 있어서는 안 되는 일” 80.7%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으로 이어지는 3대에 걸친 정권 세습에 대해서는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다’는 응답이 80.7%로, ‘있을 수 있는 일이다’ (13.4%) 견해를 크게 앞서 우리 국민들은 북한 권력의 3대 세습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 지배적 이었다.

“정부 차원의 조의 표시로 충분하다” 47.6%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김정일 위원장 사망에 대한 조의/조문 형식에 대해 ‘정부 차원의 조의를 표시하는 것으로 충분하다’가 47.6%로 ‘정부 차원의 조문단을 보내야 한다’(29.9%)보다 많았다. 또한 ‘조문이나 조의 어느 것도 하지 않아야 한다’는 강경한 견해도 17.2%로 조사됐다.

‘정부 차원의 조의를 표시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견해는 한나라당 지지층에서 57.2%로 많은 반면, ‘정부 차원의 조문단을 보내야 한다’ 응답은 민주통합당 지지층에서 44.4%로 많이 나와 지지 정당 간 차이를 보였다.

남북 관계의 긴장 … ‘별 변화 없을 것’ 42.0%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으로 인한 한반도의 전쟁 가능성에 대해 ‘별 변화가 없을 것이다’란 견해가 42.0%로 가장 많고, 전쟁 가능성이 ‘더 높아질 것이다’ 26.7%, ‘더 낮아질 것이다’ 21.2%로 조사됐다. 1994년 김일성 주석 사망 시와 비교해 ‘별 변화 없을 것’ 응답이 22.7%에서 42.0%로 증가한 점이 눈에 띈다.

김정은 체제 전망 ‘개방’과 ‘폐쇄’ 엇갈려

향후 김정은 체제에 대한 전망은 긍정과 부정이 엇갈렸다. 김정은 체제에서의 북한의 개방 여부를 질문한 결과, 우리 국민의 47.9%는 북한이 ‘지금보다 더 개방될 것’이란 견해를 나타낸 반면, ‘변화 없을 것’이란 응답은 42.2%로 두 의견이 맞섰다.

남북 관계 우선 과제 ; ‘핵문제 해결’ 37.6%

남북 관계에서 향후 우리 정부가 가장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를 보기 제시 후 응답 받은 결과, ‘핵문제 해결’을 꼽은 국민이 37.6%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제교류 증진’ (24.3%), ‘통일 문제’(16.3%), ‘이산가족재회’ (10.2%), ‘북한 원조’(5.5%) 순이었다.

이 결과를 1994년 조사와 비교하면 ‘핵문제 해결’, ‘경제교류 증진’은 증가했고, ‘통일문제’, ‘이산가족 재회’ 지적은 감소했다. 이는 통일에 대한 인식 변화와 그 사이 이산가족 상봉이 실현된 것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핵개발/미사일 포기 전제로 도와야” 61.7%

북한에 대한 경제 지원과 관련해서는 ‘핵개발과 미사일 포기를 전제로 지원해야 한다’ 응답이 61.7%로, ‘조건 없이 지원해야 한다’(32.5%)는 견해보다 더 많았다.

앞서 남북 관계 우선 해결 사항으로 ‘핵문제’를 지적한 국민이 많았던 것과 같은 맥락으로 우리 국민들은 남북 관계에서 북한 핵문제 해결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여기는 것으로 보인다.

“통일에 대한 희망” 점점 낮아지는 추세

우리 국민은 조속한 통일보다 안정적인 통일을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북 통일에 대한 견해를 물어본 결과, ‘통일은 10년 후쯤 점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견해가 60.7%로 가장 많았고, ‘통일은 하루 빨리 이뤄져야 한다’는 14.7%였다. 한편, ‘통일보다는 현재대로가 낫다’ 는 국민 4명 중 1명꼴(23.5%)로 응답됐다.


2001년 이후 현재까지 응답 추이를 살펴보면, 남북 통일에 대한 기대는 점차 줄어든 반면 ‘통일보다는 현재대로가 낫다’는 견해가 크게 늘어났음(7.6%→23.5%)을 알 수 있다.

이상천 리포터 @No1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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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12. 22. www.No1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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