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전면 대결태세 진입" 선언
외신들 "오바마 차기 미 대통령 겨냥한 것"
북한이 17일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남한 정부가 대결을 선택했다면서 대남 전면대결태세를 선언했다.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은 17일 이례적으로 군복을 입고 TV에 직접 출연해 “매국역적 이명박 역도와 그 패당이 외세를 등에 업고 민족의 화해와 협력을 부정하고 대결의 길을 선택한 이상 우리의 혁명적 무장력은 부득불 그것을 짓부시기 위한 전면대결태세에 진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변인은 또 “세계는 민족적 단합과 협력을 바라는 민심에 역행한 역적패당의 무모한 반공화국 대결책동이 우리 군대의 전면대결 앞에서 어떻게 풍비박산 나는가를 똑똑히 보게 될 것이며 우리의 전면대결태세는 천만 군민의 지지와 성원에 기초하고 민족이 바라는 정의의 대결태세”라고 주장했다. 이어 "서해 우리측 영해에 대한 침범행위가 계속되는 한 우리 혁명적 무장력은 이미 세상에 선포한 서해 해상군사분계선을 그대로 고수하게 될 것임을 명백히 밝힌다"며 "조국이 통일되는 그날까지 조선서해에는 불법무법의 ´북방한계선´이 아니라 오직 우리가 설정한 해상군사분계선만이 존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변인은 이명박 대통령의 신년국정연설을 거론하면서 "새해 벽두부터 협력으로는 북남관계를 개선할 수 없다고 서슴없이 공언했다"며 "이것은 민족적 화해와 단합에 대한 노골적인 부정이고 6.15통일시대의 흐름에 역행하는 공공연한 대결선언"이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제 스스로 택한 동족대결의 길이 우리의 총대 앞에 얼마나 비싼 대가를 치르게 되는가를 뼈저리게 통감하게 될 것"이라며 "민족을 등진 극악한 대결광신자들에게는 앞날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외신들은 북한의 이 같은 강성발표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취임을 3일 앞두고 나온 점에 주목하며, 북한의 갑작스런 발표가 한국 정부보다 미국 정부에 대한 메시지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AFP통신은 이날 서울발로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과 외무성 대변인의 발표내용을 보도한 뒤 "전문가들은 이날 북한의 두 가지 발표가 한국 정부보다 오바마 차기 미국 대통령을 겨냥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AP통신은 또 북한 전문가인 동국대 고유환 교수의 말을 인용, 최근 북한의 발표들은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한국과 미국 정부를 겨냥, 협상하기 위한 전술일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합동참모본부는 17일 북한군이 대남 전면대결태세에 진입할 것이라는 성명을 발표한 것과 관련, 전 군에 대북경계태세 강화 지시를 하달했다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군의 주장은 그간 여러 차례 계속해온 것과 유사한 상투적인 내용으로 대응할 가치가 없다"면서 "다만, 우리 군은 북한의 행동을 주시하면서 NLL과 지상, 공중 도발에 대비해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갖춰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우 기자 kim@independent.co.kr [독립신문 http://independent.co.kr2009.1.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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