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길 태평양 시대 위원회 이사장은 "대한민국이 (공산주의에)망하지 않고 사는 것 자체가 기적이다"고 한 포럼석상에서 밝혔다. 전직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고 1945년 대한민국 정부수립을 국민이 원하는 대로 하지 않고 일부세력이 세움으로서 통일된 정부를 세우지 못했다고 폄훼한 것에 빗댄 말이다.
김 이사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지칭하면서 "그런 발언을 한데 대해, 인터넷에 전직 대통령의 예우를 박탈해야 한다고 글을 올렸더니 와글와글 하더라"며 "그런 사람이 대통령이 되어서도 망하지 않고 사는 것은 기적이다"고 말했다.
김동길 이사장은 23일 아침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21C 율곡포럼(이사장 박세직 대한민국재향군인회장)이 주최한 조찬 강연회에 초청 강사로 참석, '사회문화분야의 좌경화 실상과 대응방안'을 주제로 한 강연 서두에서 이렇게 말하고 대통령의 관상을 화제로 풀어 나갔다.
그는 노 전 대통령 이후 대통령이 될 사람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을 대통령이 될 것으로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며 "우리나라 점성가 누구 한 사람도 예언한 사람이 없었다. 그런데 내가 이명박이 대통령이 될 관상이라고 말을 했다"며, 일제시대 중학교를 다닐 때 선생님에게 들었다면서 일본의 도요토미 히데요시와 오다 노부나가,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관상에 대해 말하고 "특히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오다 나 도쿠가와에 비해 집안이나 관상도 좋지 않았고 그의 신발책임자로 하찮은 일을 하고 있던 도요토미의 관상을 보고 관상쟁이가 '천하통일을 할 수 있는 상'이라고 말해 주었고 후일 도요토미가 그를 초청해 후하게 대접했다"고 말했다.
이어 "언젠가 미국의 한 공개강연 석상에서 이명박이 대통령이 될 관상이라고 말을 했더니 그 말을 뉴욕의 모 신문기자가 듣고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되고 난 뒤 강연 내용을 설명하면서 이 대통령이 대통령이 될 것을 예언한 사람은 점성가도 관상가도 아닌 교수를 지낸 김 아무개였다고 인터넷에 올렸다. 그런데 지금까지 이명박 대통령은 도요토미가 했던 것처럼 그의 관상을 본 관상쟁이에게 후한 대접은 고사하고 나를 보자는 말을 한 번도 한 적이 없다"고 말해 참석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김 이사장은 이 날 김대중 전 대통령을 강한 톤으로 비난했다. "김대중은 5년 대통령을 하면서 6.15선언으로 한국을 위태롭게 하고 6억 내지 7억을 김정일에게 갖다 주었다. 왜 주었느냐? 그 돈을 북한이 핵을 만드는데 사용했다면 (김대중은)민족의 죄인이자 민주주의 죄인이다"고 일갈했다.
이어 "칼이 훌륭한 의사 손에 있으면 (생명을 살리는)수술용이 되지만 정신병자에게 예리한 칼을 주면 어찌 되느냐. 김대중은 돈에 영악한 사람이다. 한동안 북에 돈이 간 것 전혀 모른다고 말을 했다가 6.15선언 후 5년이 되어서 노 정권 탄핵된다 하니 처음 고백했다. 그러면서 '내가 지난번 북에 가서 김정일 만나서 잘사는 형이 못사는 동생 만나러 가는데 1억달러 주었다'고 했다.형이 동생에게 주었다고 했는데 주어서 된 게 뭐냐"며 퍼주기 식 햇볕정책과 그의 이중적 정치 행태를 비난했다.
그러면서 '김정일을 식견 있고 믿을만한 인물'이라고 평한데 대해서도 "제 정신으로 판단 한 것인지, 지금도 살아 있으니 제 정신은 제 정신인데" 하는 말로 비판하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평양 방문이 결과적으로 고이즈미 전 일본 총리와 올브라이트 전 미 국무장관이 평양에 가 김정일을 만나고 김정일을 유명인으로 만들어 준 결과를 파생시켰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이사장은 "적화통일은 김정일의 뜻이자 간첩의 뜻이고 이들 간첩에 포섭된 인간들이 오늘도 대한민국의 적화를 위해 뛰고 있다. 이것이 우리민족의 현실이다"고 우리사회의 좌경화 실상을 촛불집회에 비유했다.
그는 "석달 열흘 왜 계속 촛불을 드나? 국민 건강이 걱정이면 하루 이틀 하고 간다. 거기에 왜 운수노조가 나서 파업을 하고 나라를 난장판으로 만드는가? 이로 인해 2조원의 경제 손실을 봤다고 한다. 국민 경제에 대단한 타격이며 배후가 있다. 조계사에 도피했던 자가 왜 잡혀가지 않느냐"고 했다.
불교계의 일련의 행위에 대해서도 비판의 날을 세웠다. 경찰의 조계종 총무원장 차 트렁크 검색과 관련해 "차가 나가면 트렁크도 열고 조사해야지, 높은 스님이라는 분이 조사하면 '수고한다'하고 말단경찰에게 점심 먹으라고 용돈이라도 주어야지 원효대사가 그랬으며, 의상대사가 그런 사람인가? 부처님이 그렇게 가르쳤느냐?" 며 대통령에 대한 사과 요구발언 등을 묶어서 비판했다.
김 이사장은 또 "수사기관이 하지 않아서 그렇지 기독교, 불교 할 것 없이 각 종교계에도 불순세력들이 다 끼어 들어가 있다"고 했다. 그 실례로"김일성 정권이 잘못되었다고 월남해 미국에서 목회활동을 한 사람이 북한 김일성 대학에서 윤리학을 가르치고 적화통일을 주장한 목회자도 있다"며 그가 잘 알고 있다는 목회자 한 사람을 사례로 들기도 했다.
김 이사장은 남북간의 대결은 대한민국의 통일의지가 있을 때 끝이 나고 북한을 압도할 수 있도록 군이 나가야 끝이 난다며 이율곡의 10만 양병설과 이순신 장군의 불굴의 나라사랑정신을 강조했다.
또 "율곡이 주장한대로 10만양병이 되어 강한 군대가 있었다면 도요토미가 쳐들어오지 못하고 조선이 무너지지도, 선조가 도망도 가지 않고 국민이 죽지도 않고 나라가 그렇게 되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특유의 입담인 "나라가 이게 뭡니까"고 힘있는 국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강연후 한 청중이 '김대중, 노무현이 이적행위를 했는데도 왜 국가 보안법으로 처벌하지 못하느냐'는 질문에 "민족의 반역행위는 사실인데 처벌하지 못하는 것은 정권은 교체되었지만 정부는 아직 교체가 안 되고 반미 친북 아류들이 남아있기 때문"이라며 "민족이 반역한 사람을 처벌할 날이 온다. 오늘 못하면 다음에라도 반드시 한다"고 단죄가 있을 것임을 단언했다.
이에 앞서 박세직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새 정부 들어 촛불 폭력집회로 국고를 탕진하고 경제, 사회적 낭비가 극심해 안타깝기 그지없지만 한가지 소득이라면 '실용주의'가 개념상 정립에서 좌파를 그대로 두고서는 대한민국을 망치게 돼 이들 세력을 척결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은 것이 소득"이라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전 날 프레스센터에서 각 종교의 평신도회 대표들이 모여 기자회견을 가진 내용을 설명하면서 "종교인 중에도 반 대한민국 적인 사람들이 종교인의 탈을 쓰고 진실을 왜곡되게 하고 있다"며 "대공 사찰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Konas)
코나스 이현오 기자(holeekva@hanmail.net)
[코나스넷 http://www.konas.net/2008.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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