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노 전 대통령이 밝힌 대로 ´책임있는 시민주권자의 자부심이 드러나는 자유롭고 수준높은 토론마당´의 취지와는 달리, 18일 오픈한 민주주의2.0 게시판에 ´미국소고기 유통하는 매국노들을 잡아야...´라는 제목의 ´대화와 타협´과는 거리가 먼 일방적 저주의 글이 관리자의 이름으로 올라와 파문이 일고 있다.
이 글은 재테크 포털 사이트 ´모네타´ 토론게시판에 한 네티즌에 의해 캡처되어 올라와 있는 상태로, 민주주의2.0 토론장에서는 현재 삭제된 상태다. 만일 현재 운영자를 맡고 있는 친노측 인사나 친노 네티즌에 의해 직접 올려진 것이 사실일 경우, 그 파장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개방,공유,참여의 웹2.0 정신에 ´책임´의 가치를 더한 것이 운영원칙이라고 밝힌 것과는 다르게 ´관리자(admin)´가 직접 현직 대통령을 비하하고 미국산 쇠고기 유통자들을 ´매국노´로 지칭하는 글을 올린 것은 현 정부에 대해 공개적 선전포고와 다름없는 것으로 보인다. 전직 대통령이 직접 참여하는 토론사이트의 운영자가 현직 대통령을 조롱하는 글을 올린 것은 사상초유의 일이다. 도덕적 책임 등 여러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충분해 보인다.
한편, 민주주의2.0은 네티즌들 사이에서 제2의 아고라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인기 태그로 올라온 단어들이 주로 ´촛불집회´ ´조중동폐간´ ´탄핵´ ´뉴라이트´ 등 현재 아고라에서 활동하는 아고리언들의 주요 이슈 단어와 겹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토론장에 올라온 게시물의 제목도 이와 비슷한 양상이다. ´현역 공군들 "이명박 대통령 자격 없다" 파문´(유아독존), ´조,중,동 이대로 두고 볼 것인가´(엔카로스), ´이명박 정부를 밀어낼 수 있는가´(하늘아빠), ´반 한나라당 전선을 어떻게 구축할 것인가´(하늘색꿈) 등 대부분의 게시물들이 친노웹진 ´서프라이즈´나 ´아고라´ 토론장과 차이가 없다는 지적이다.
오픈한지 5일째 현재까지 지금 민주주의2.0은 노 전 대통령이 밝힌 ´소통´의 취지와는 달리 맹목적인 친노무현 세력이 재집결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일각에서 제기된 노 전 대통령의 ´정치재개´와 ´친노세력 집결´에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향후 성숙한 토론문화를 지향하는 민주주의2.0이 어떤 행태를 띌지 귀추가 주목된다.
다요기 특종취재단 (www.dayogi.org)
[독립신문 http://www.independent.co.kr/ 2008.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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