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가 19일 이명박 대통령의 '특별기자회견'에 대해 "이 대통령이 또 사과를 했다. 왜 거짓과 불법에 대통령이 머리를 숙이는가"라며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조갑제 대표는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이명박 대통령은 오늘 '특별기자회견 머릿말'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관련, 또 다시 사과했다"며 "(이 대통령은) 미국산 쇠고기가 절대적으로 안전하다는 말도 하지 않았다. 촛불시위가 법질서를 해치고 있다는 말도 하지 않았다. MBC의 광우병 관련 보도가 과장, 왜곡된 점을 지적하지도 않았다. 대운하 사업도 국민이 반대한다면 추진하지 않겠다고 했다"며 맹비난한 것. 조 대표는 이어 "(이 대통령은) 촛불난동자들이 기분 좋아할 말을 많이 했다"며 "캄캄한 산중턱에 홀로 앉아 시가지를 가득 메운 촛불의 행렬을 보면서, 국민들을 편안하게 모시지 못한 내 자신을 자책했다. 늦은 밤까지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수 없이 자신을 돌이켜 보았다"는 이 대통령의 발언또한 문제삼았다. 그는 "이는 너무나 감상적인 표현이다. 민주국가에서 가장 큰 불의는 공동체의 규범인 법을 파괴하는 짓이다. 민주국가에서 가장 정의로운 행동은 법질서를 싸워서 지켜내는 것이다. 대통령은 자책하기 전에 분노했어야 했다. 진실과 법질서 수호를 포기한 점에 대해서 자책했어야 했다"며 국민에게 사과하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인 이 대통령을 오히려 질책했다. 또한 그는 "이 대통령은 촛불난동자들이 범법자들이란 인식이 없는 듯하다. 많은 시민들이 선동방송의 거짓말에 속아 불법시위를 벌이고 있다는 인식도 부족하다. 민주란 힘으로 법치를 파괴하는 선동세력을 끝장내야 하는 시점에서 법의식이 없는 이가 대통령이 되었단 말인가?"라며 거듭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대통령과 정부의 도움 없이 거리에서, 광장에서 선동세력과 싸우고 있는 애국자들에게 찬물을 끼얹는 말들뿐이었다"며 "법질서 수호자로서의 대통령, 진실-정의-자유 수호자로서의 대통령의 모습을 기대했던 선량한 시민들은 마음을 붙일 데가 없게 되었다"며 일부 보수세력들의 실망감을 대변했다. |
김석기자 |
순수촛불은 가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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