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지지율 폭락.... ‘제 2의 노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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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광우병 논란과 강부자 내각, 청와대 비서관들의 부동산 투기 의혹 등 총선 이후 나온 터져 나오고 연이은 악재로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끝없이 하락 중이다.
CBS가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6일과 7일 양일간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도는 지난 주 35.1%에서 9.7%p 하락한 25.4%로 나타났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7.9%p 상승해 응답자의 절반을 훌쩍 넘는 63.0%를 기록했다. 미국산 소고기 수입 협상을 둘러싼 정부 문건이 공개되면서 우려감과 의혹이 더욱 증폭되고, 국민들의 탄핵 서명이 100만을 넘어서는 등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면서, 취임 초 57.3%였던 국정수행 지지율이 취임 2개월 만에 반토막이 난 것. 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퇴임 직전 지지율 27.9%보다도 낮은 수치이다.
이처럼 총체적인 민심 이반으로 인해 이명박 정권이 노무현 정권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반 이명박 정서가 확산되며 야당들이 반사이익을 누리고, 2010년 지방선거 및 2012년 대선에서 한나라당이 참패할 수도 있다는 것.
지지정당별로는 한나라당 지지층의 지지율이 0.5%p 하락에 그친 반면, 통합민주당(▼8.8%p)과 자유선진당(▼14.7%p) 지지층의 낙폭이 상당히 컸다. 연령별로는 30대의 긍정평가가 8.6%로 한 자릿수를 기록했고, 전주 대비 하락폭도 20.3%p로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정당지지율에서는 한나라당의 지지율 역시 급격한 하향세를 보였다. 통합민주당과 10%p 이상 격차를 보이며 압도적 우위를 보였던 한나라당 지지율이 전주 대비 7.1%p 하락한 26.3%에 그쳐, 통합민주당(25.2%)과 오차범위 내에서 경쟁하는 것으로 나타난 것.
‘리얼미터’ 주간조사가 시작된 2005년 10월 이후 30% 아래로 떨어진 것 역시 이번이 처음. 3위는 강기갑 의원의 활약으로 민주노동당이 전주 대비 3.9%p 상승한 9.2%를 기록 네 계단 상승했고, 자유선진당(7.0%)이 4위를 기록했다. 5위는 비례대표 공천문제로 후폭풍을 겪고 있는 친박연대가 전주 대비 3.8%p 하락한 6.7%로 두 계단 내려갔고, 뒤이어 진보신당이 5.6%를 기록했다. 비례대표 공천 파문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창조한국당은 1.8%p 하락한 4.2%로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한편, 이번 조사는 5월 6일과 7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3.7%p였다.
김영덕 기자 ghost7287@nate.com
[독립신문 http://independent.co.kr 2008.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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