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제대로 죽이기가 제대로 살리기'라고(?)

화해상생마당 78명 인사,
‘4대강 제대로 살리기’ 제안한다며 정부안 맹 비난


이른 바 중도노선을 표방한다고 하는화해상생마당(운영위원장 윤여준)은 28일 오전 11시 프레스센터(서울 중구)에서 “4대강 제대로 살리기를 제안한다”며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4대강 개발을 맹 비난 하고 나섰다.

▲ 화해상생마당은 28일 오전 11시 프레스센터에서 '4대강 제대로 살리기'를 제안한다는 기자회견을 열었다.ⓒkonas.net


이들은 “4대강 사업에 대한 찬성·반대의 입장을 떠나 제안한다”며 내 놓은 제안서를 통해 4가지 사항을 주장했는데 가관이다. 즉 이들이 밝힌 제안은정부의 ‘4대강 사업’으로는 ‘4대강 제대로 살리기’가 어려우니 정부안을 ‘제대로’ 죽이기(?)하자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들이 주장한 4가지 사항은 ▶국론분열을 막고 우리 강토에 대한 사랑을 키우는 계기로 승화시켜야 한다 ▶백년을 내다보며 치밀하고 신중하게 추진해야 한다 ▶지천의 수질개선과 수자원 확보에 중점을 둬야한다 ▶절차를 존중하고 해당유역의 지자체와 주민들이 적극 참여하도록 해야한다는 것이다.

▲ 윤여준 위원장은 "정부가 추진하는 방식으로는 4대강 살리기가 어려우며 방법론이 잘못 됐다"며 정부안을 비난하고 있다.ⓒkonas.net

이 4가지 사항은 단순히 제안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확실한 입장을 윤여준 위원장이 밝혀줬다. 윤 위원장은 “정부가 추진하는 방식으로는 4대강 살리기가 어려우며 방법론이 잘못 됐다”고 비난하면서 “국가 백년대계 4대강을 뭐 때문에 서두르느냐? 국민 복지에 써야 될 돈까지 써가면서 일방적 강행 모습에 납득 어렵다”며 좌파적 시각의 4대강 반대론자들이 주장하는 내용과 일치하는 주장을 폈다. 그러면서 윤 위원장은 “뜻을 모아 제대로 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제안하는 자리”라고 궁색한 변명으로 얼버무렸다.

또,이부영 전 국회의원이 “4대강 유역 지자체 주민참여 없이 강바닥 퍼내기에 주력하고 대형 건설사 이익내기”라는 등 비판조로 일관했다.그는 "운동본부가 필요하다면 찬성 반대의 입장을 떠나 국민들에게 알리고 정부가 이를 수렴하도록 조직할 수도 있다"며 향후 조직적 운동을 벌여나갈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19일 4대강살리기 추진본부를 방문해 "('4대강 사업'은) 수질, 생태계 보존 문제가 제일 중요하기 때문에 국민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특별히 신경써야 한다”며“사업 자체가 기후변화 대비도 있지만 수질개선, 생태계 보존, 수량확보가 목표”라고 분명한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또, “이 사업은 시작할 때 정치적으로 많은 반대자, 사회적으로도 반대자가 있었지만 완성하고 나면 반대했건, 지지했건 모든 사람이 적극적인 지지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번 제안이 화해상생마당 회원과 진보와 보수의 인사들을 아울러서 4대 종단의 성직자 등 78명이 참여했다고밝혔지만, 용산사건으로 단식투쟁을 벌였고 심지어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형을 살았던 문규현 신부같은 강경론자가 포함돼 있어 제안자들의 참여 동기조차 의문이 생긴다.

특히 4대강 유역 주민들의 절대적 찬성과 지지속에 추진되는 4대강 개발사업이 마치 해당지역 주민들이 대다수 반대하고 있는 냥 여론을 호도하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다음은 이들이 밝힌 제안자 78명에 대한 명단이다.(konas)

코나스 강치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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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인(대화문화아카데미 원장)강명권(교무, 원봉공회 사무총장)
강승삼(목사, 한국세계선교협의회 대표회장)강해윤(교무, 사회개벽교무단 공동대표)
강형신(교무, 원불교 공릉교당)고윤지(동학민족통일회 공동의장)
권근술(남북어린이어깨동무 이사장)권오면(신부, 예수회)
금영균(목사, 인권목회자동지회 대표)김동민(동학민족통일회 공동의장)
김명혁(목사, 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김시영(신부, 안동교구 풍양성당 주임)
김정우(신부, 마산교구 반동성당 주임)김형기(연세대 통일연구원 객원교수)
김홍진(신부, 서울대교구 문정동성당 주임)나승구(신부, 서울대교구 신월동성당 주임)
남성균(교무, 원불교 국제훈련원)도 법(스님, 생명평화탁발순례 단장)
문규현(신부, 전주교구 평화동성당 주임)문양기(신부, 춘천교구 죽림동 본당 주임)
민병석(전 한겨레통일문화재단 이사장)박경조(주교, 성공회 나눔과평화재단 이사장)
박남수(동학민족통일회 상임의장)박상조(법무법인 대륙아주 고문)
박 일(신부, 서울대교구 가톨릭대학교 교수)박재일(생활협동조합 한살림 이사장)
박종화(목사, 경동교회 당회장) 박철수(신부, 광주대교구 산수동 본당주임)
백남해(신부, 마산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법 륜(스님, 평화재단 이사장)
변진흥(평화문화재단 상임이사)보 선(스님, 조계종 중앙종회 의장)
손희송(신부, 서울대교구 가톨릭대학교 교수)손봉호(서울대 명예교수)
손인웅(목사, 덕수교회 담임) 송범두(동학민족통일회 공동의장)
수 경(스님, 화계사 주지)신경림(시인)
안승길(신부, 원주교구 부론천주교회 주임)양승규(전 세종대학교 총장)
염무웅(영남대학교 명예교수)오성균 (신부, 예수고난회)
유은아(성신여대 화학과 교수)윤경로(전 한성대학교 총장)
윤여준(한국지방발전연구원 이사장)윤영길(신부, 광주대교구 인덕성당 주임)
윤혜원(교무, 원불교 돈암교당)이강서(신부, 서울대교구 빈민사목위원장)
이명남(목사, 한국교회인권센타 이사장)이부영(동북아평화연대 공동대표)
이삼열(에코피스 아시아 이사장)이성길(신부, 안동교구 풍기성당 주임)
이시은(교무, 원불교 김포교당)이영선(신부, 광주대교구 노안성당 주임)
이요한(신부, 광주대교구 대성동성당 보좌)이정익(목사, 신촌성결교회 담임)
이창수(신부, 대구대교구 산내동 본당 주임) 인명진(목사, 갈릴리 교회 담임)
인병선(짚풀생활사박물관 관장)전병호(목사, 기독교 대한복음교회 총회장)
정상덕(교무, 원불교 인권위원회 상임이사)정성헌(생명과 평화의 길 이사)
정승현(신부, 광주대교구 광주가톨릭대학교 총장)
정진호(신부, 서울대교구 옥수동성당 주임)
조욱종(신부, 부산교구 부곡성당 주임)지 흥(스님, 불광사 법주, 환경정의 공동대표)진 원(스님, 불교환경연대 공동대표)청 화(스님, 조계종 전 교육원장)
최서연(교무, 원불교 서울 외국인센터)최완택(목사, 기독교 환경운동연대 이사장)
최은종(교무, 원불교 마포교당)최재철(신부, 수원교구 청소년수련관 관장)
현 고(스님, 조계종 전 총무원장 권한대행)혜 자(스님, 도선사 주지)
호인수(신부, 인천교구 부천 고강동 본당 주임) 홍부희(신부, 살레시오회)
홍현두(교무, 원불교 동원교당)황상근(신부, 창조보존 천주교연대 대표)

이상 제안자 78명


[코나스 www.konas.net 2010.1.28]


Posted by no1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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