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볕 아래서도 보수단체 회원들의 反 국가세력 척결에 대한 의지와 열기는 태양보다 더 뜨겁게 타올랐다
서울역 광장이 6월 뙤약볕으로 더욱 달궈지는 가운데 국가안보를 위하고 친북 국가반역자를 응징, 처단하라는 목소리가 뜨거운 열기만큼이나 진동을 하고 있었다. 특이나 6월15일 이 날은 지난 2000년 6월15일 김대중 전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해 북한의 김정일과 국민적 합의나 동의 없이 남북 공동선언을 맺은 9주년이 되는 날이어서 김 전 대통령에 대해 분노가 폭발적으로 터져 나왔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어떤 물리적으로 돌출적인 행동은 없었다. 다만 보수단체 청년단원들에 의한 친북 좌익세력 척결을 담은 혈서가 태극기 위에 쓰여져 이 날 행사의 분위기를 전하고 있었다.
15일 오후 3시 서울역 광장은 전국에서 모여든 보수단체 회원들로 꽉 들어찬 상황이었다. 이 날 주최측은 5만명(경찰추산 1만6천명)이 대회에 참여했다고밝혔다. 애국단체총협의회(상임의장 이상훈, 전 국방장관 주최)와 고엽제전우회(총회장 이형규), 재향경우회중앙회(회장 구재태)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북핵규탄 反국가세력 척결 국민대회'가 개최됐다.
이 날 서울역 광장에 설치된 '반헌법 이적문서 6·15선언 폐기하라' '대한민국에서 암약하는 친북 좌파세력 척결하라' '김대중은 내란선동하지 말고 차라리 평양으로 가라' '김정일 정권 추종세력 나라망칠 반역세력' 등의 현수막이나 '이명박 정부는 중도 실용정책을 버리고 친북 좌파세력 척결에 국력을 집중하라' 또는 '북한 핵 폐기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핵 주권정책 추진하라' 등의 구호외침에서 알 수 있듯이 북 핵에 대한 규탄과 대한민국 전복을 획책하고 김정일을 추종하는 친북 종북 세력에 대한 성토, 그리고 대북 퍼주기 햇볕정책으로 결국 우리 국민에게 돌아온 것은 핵과 미사일이라는 외침과 정부에 대해서는 친북세력 구속척결로 국가의 법치를 이루라는 촉구가 계속 이어졌다.
구재태 재향경우회 중앙회장은 개회사에서 "지금 우리사회는 사회 곳곳에 반국가 세력이 자리를 차지하며 촛불난동을 벌이면서 나라 안팎으로 국가안위를 위협하고 있다"며, 핵과 미사일을 발사하며 대한민국은 물론 국제평화를 위협하는 북한을 맹렬히 규탄했다.
이상훈 애국단체총협의회 상임의장은 이 날이 6.15선언 9주년임을 알리면서 "기념일이 아니라 수치스런 날이다"고 목청을 높이고는 정부 여당의 친북 좌파세력의 척결의지 박약에 대해 질타를 가했다.
이 의장은 지난해 광화문을 비롯한 전국에서 벌어진 촛불집회와 MBC PD 수첩 관계자들을 언급하면서 아직도 건재하다고 말하면서 검찰이 수사를 위해 MBC를 수색하려 했지만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있다며 "한심하다"고 표현하고는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대통령과 국정원장, 행정안전부장관과 법무부, 검찰, 경찰청장이 1년내에 목숨을 걸고 이들 친북 좌파세력을 척결하지 못하면 대한민국의 장래는 없다"고 말했다.
이 의장은 또 북한 핵과 관련해 "북한핵을 없애는 것이 가장 좋지만 그것이 어렵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방법은 1992년에 체결한 한반도비핵화선언을 폐기하고 미국의 전술핵무기를 갖다 놓는 것"이라며 "우리도 원자력(플루토늄)의 재처리시설을 갖추어야 한다"고 핵 주권론을 강하게 촉구했다.
이어 정부에 대해 "대공수사 기능을 강화하고 친북좌파 척결을 통해 강력한 대북 정책 기능을 가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연사로 나선 조갑제(전 월간조선 대표)조갑제 닷컴 대표는“6.15선언은 이미 북한이 무효화를 선언했는데 일부 세력들이 우리 정부더러만 존중하라고 하는 게 맞는거냐”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추종세력을 겨냥했다.
조 대표는 “김 전 대통령은 간첩 잡는 국정원을 시켜 4억 5000만 달러의 김정일 비자금을 넣어줘 북한의 핵 개발을 도왔다. 주적의 핵무기와 미사일 개발을 돕는 행위는 군사시설의 사진을 찍어 보내는 행위보다 더 위험하다. 국민이 할 수 있는 최악의 반역”이라며, 미국 법원이 핵 기술자인 로젠버그 부부에게 간첩죄로 사형을 선고한 사건을 예로 들며 "똑같은 논고를 김 전 대통령에 적용하면 어떤 판결이 날 것 같은가”라고 물었다.
조 대표는 “청와대에서도 공식적으로는 70억 달러 비공식적으로는 100억 달러가 북한에 넘어갔고, 이 중 일부가 핵개발에 사용됐다는 얘기가 나온다”며 “핵폭탄이 언제 터질지 모르는 이 상황에서 김 전 대통령과 북 핵개발을 도운 자들은 모두 조사해서 법적인 처벌을 받게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6.15 선언은“대한민국에 청산가리와 수면제를 먹인 뒤 잠들면 엎어가겠다는, 대남적화선언”으로 규정한 뒤 “김대중 전 대통령은 김정일이 파놓은 함정에 대한민국을 빠뜨렸다. 그런데 현 정부가 함정에서 나오려고 하면 김 전 대통령은 오히려 방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지금도 백령도에서는 군인들이 핏발이 선 채 북한의 도발에 대비해 잠을 설치며 지키고 있고 경찰은 도시 곳곳 도로에서 새우잠을 자는데, 등뒤에서 군인과 경찰에 칼을 꽂는 자가 누구며, 복면으로 죽창을 들고 달려드는 사람이 누구냐. 이명박 정부를 코너에 몰 수 있다고 국민을 선동하는 자가 과연 누구냐”고 외치며 “이명박 정부는 사법처리를 하지 않고 역사상 최악의 반역을 덮어주면 이명박 정부를 직무유기로 고발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또 조 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사법정의 구현을 피하기 위해 피의자 신분으로 투신했는데도 언론들은 1주일 사이에 태도를 바꿔 비난에서‘세종대왕 같은 분’으로 돌아섰다”며 “공동체와 자유, 진실과 법치, 대한민국을 파괴할 선동기관에 자유를 주는 건 자살과 같다. 이 나라 언론은 노 전 대통령과 같이 자살한 셈”이라고 맹 비난했다.
조 대표는 또“예우를 갖춰 국민장을 치렀더니 우리나라 장례문화상 가장 예의 없는 짓을 벌이지 않았느냐”며 “현직 대통령이 보낸 조화를 발로 짓밟고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에 계란을 던지고, 국회의장을 막았다. 최초의 동정심마저 없어지게 만드는 지지자들의 이런 행위는 고인을 2번 죽이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제 현 정부에 최후통첩을 해야 한다. 법치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김 전 대통령을 사법처리하지 않는다면 이제 우리가 이명박 대통령 탄핵서명과 한나라당 해체운동에 나설 것”이라며“한나라당과 정부, 청와대에 마구 전화하고, 편지 쓰고 구체적 행동에 나서자”고 당부했다.
마지막 무대로 나선 이법철 조계종 중앙불교신문 대표도 좌파세력에 대해 성토의 목소리를 놓치지 않았다.
이법철 스님은 "김정일의 충복인 좌파들은 위장술로 진보니, 개혁인사니 통일과 민주화인사라는 우리 국민이 좋아하는 단어로 광고하고 홍보하며 위장술을 쓰고 있다"고 말하고 "이들이 표방하는 것은 대한민국을 망치고 김정일 세상으로 만들자는 것"이라며 "좌파들의 광란에 수수방관할 것이 아니라 이들 세력을 꾸짖어 각성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좌파들은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한 것은 없고 폭동을 일으키면서도 문화행사니 민주화 운동이라고 말하고 있으며, 대북 퍼주기로 얻은 것은 없고, 북한의 선군정치만 지원했다"고 좌파세력의 준동을 강하게 규탄했다.
이 스님은 방송과 언론에도 요구한다며 "국민들이 좌파에게 국민의 총의로, 시민의 총의로 위임한 적이 없는데도 좌파 방송과 언론은 '국민운동'과 '시민운동'으로 말로 노골적으로 좌파운동을 돕고 있다. 이것은 국민을 사기 치고 있는 것이다"며 "좌파방송과 언론은 스스로 좌파방송·언론이라고 표기할 것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또 정부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북한은 물론이고 국내 좌파들은 핵으로 무장한 북한에 대해 퍼주기를 강요하고 있는데, 정부는 좌파의 공갈 협박에 굽히지 말고 국민의 복지를 위해 힘쓰라"고 강조했다.
또 이 날 참석자들은 발표한 결의문을 통해 ▲비핵화 약속을 깬 북핵 규탄, 우리의 강력한 대북 핵 억지력 촉구 ▲북핵 제거시 까지 한미연합사 유지 및 북한의 도발시 격퇴·응징 ▲개성공단 억류자 석방과 자유로운 통행 보장시 까지 개성공단 폐쇄 ▲친북 반국가 세력의 대한민국 분열과 갈등행위에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한 법집행 촉구 ▲반국가 세력의 선동에 놀아나지 말고 국난극복의 선봉에 나설 것 등의 5개항을 정부와 국민을 향해 촉구했다.
한편 서울역에서의 행사가 끝난 뒤 이들 참석자들은 KBS와 MBC를 향해 규탄시위에 나섰고, 대한문 앞으로 시가행진을 하기도 했다.(konas)
코나스 이현오 기자(holeekva@hanmail.net)
[코나스 http://www.konas.net/2009.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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