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가 이명박 대통령에게 "꿈이 있는가? 없는가?"하고 소리쳤다. 김동길 교수는 3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정권을 교체한지 1년이 다되었는데, 무엇이 달라졌는가 물으면 정말 대답하기 곤란한다."며 이렇게 물었다. 김 교수는 또 "오늘 주인이 없는 것 같은 대한민국의 정치적 현실은 대통령이 국민을 느끼지 않기 때문인가? 아니면 대통령 자신이 유명무실한 존재이기를 원하기 때문인가?"하고도 답답함을 드러냈다. 그는 "정권이 교체된 뒤 국민의 눈에 뭔가 보이는 게 있어야 하고, 뭔가 손에 잡히는 게 있어야 하는데 전혀 보이는 것이 없고 잡히는 것이 없으니 국민의 마음은 불안하기 짝이 없다."고도 지적했다. 김 교수는 지난 1일 같은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서도 "현대건설의 기적을 만든 CEO 이명박, 우리는 그 이명박을 지지했고 정권교체에 성공했는데 왜 아무것도 달라진 것이 없는가"라면서 "당당한 모습을 좀 보여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처럼 이 대통령의 '행동'을 촉구한 김 교수는 지난달 27일 글에선 "사실 나는 대운하 건설의 구체적인 내용을 제대로 들어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른다"면서도 "용기를 내서 약속을 지키라"고주문했다. 그는 "진실한 뜻을 가지고 내건 공약이라하여도 상황에 따라 그 공약을 실천에 옮길 수가 없는 경우도 있으나, 청계천 복원사업을 알뜰하게 마무리 지은 이명박 후보가 '대운하건설'을 공약으로 내걸었을 때 많은 유권자들은 그 꿈이 이뤄지기를 갈망했고 또 이뤄지리라고 믿었다."고 적었다. 김 교수는 또 "처음부터 운하공사라는 거창한 명분을 세우지 말고 다만 '수로공사' - 풀어서 말하자면 '물길 제대로 잡기 공사'라고 했으면 저항이 전혀 없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 본다."며 "일본에서는 비와꼬를 중심으로 한 수로공사가 일본의 경제를 살렸다는 말도 들었다."고 덧붙였다. |
윤종희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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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넓은 들 동쪽 끝에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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