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의 군부대 사진은 7월초 이전에 찍은 것이다

통일*북한 2008. 10. 14. 16:06

조영환 편집인

북한의 조선중앙텔레비전은 10월 11일 인민군 제821부대 산하 여성포중대를 시찰한 김정일이짙한 선글라스와 점퍼 차림으로 부대원과 대화를 나누고 손뼉을 치거나 훈련을 지켜보는 모습 등 10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그런데 이 사진이 가짜일 가능성을 가장 먼저 지적한 사람 중에 필자도 포함되어있다. 필자는 11일 낮 12시 12분에 "김정일 군부대방문사진은 계절적으로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 보인다. 김정일 군부대방문 사진에는 10월 초가을에 접어든 풀들이 아니라, 녹음이 한창일 때의 싱싱한 풀들이 있었다"고 올인코리아의 기사를 통하여 주장한 바 있다. 김정일의 군부대 방문사진은 계절적으로 초가을의 낙엽색깔이 전혀 없는 초여름의 초목들을 배경으로 찍은 것으로 추정된다.

다른 매체들에서도 11일 북한 언론에서 공개한 김정일의 사진이 가짜일 가능성에 대해서 많은 주장들을 쏟아냈다. 특히 동아닷컴은 12일 15시에 올린 "김정일 시찰사진 7-8월경"이라는 기사에서 김장일의 사진이 가짜일 가능성을 본격적으로 제기했다. 동아일보는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인민군 부대 방문 사진이 공개돼 시찰 날짜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김정일 사진의 진위여부에 의문을 제기했다. "전문가들은 김정일 사진의 촬영시기가 사진 속의 풀과 나무색으로 미뤄 7~8월쯤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동아일보는 연합뉴스를 인용하여보도했다. 떡잎 하나 볼 수 없는 푸르른 수풀은 도저히 10월초순강원도 산천의 풍경이 아니다.

필자가 지적한대로, 동아일보도 "지금은 북한지역이 가을 단풍이 완연할 시기인데도 풀과 나무 색깔에서 단풍 모습은 커녕 한 여름을 느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라고 소개하면서,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2003년 8월과 10월, 2004년 7월에도 이 부대를 시찰했다는 점에서 그 당시 찍은 사진을 이번에 공개한 것 아니냐는 추정도 하고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정보 당국의 한 관계자는 12일 '김정일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분석한 결과, 연도는 알 수 없지만, 사진에 나타난 자연환경으로 미뤄 7~8월께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을 했다고 동아일보는 전했다. 김정일의 모습과 배경을 바탕으로 이러한 판정을 내리는 것은매우 자연스러운 추론으로 평가된다.

"조경 전문가들을 동원해 사진촬영 시기를 분석한 당국은 이들 전문가의 의견을 근거로 사진 촬영 날짜가 김 위원장이 수술을 받기 이전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동아일보는 전했다. 수술 이전에 찍은 사진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김정일이 시찰했다는 인민군 제821부대(강원도 통천 지역)에 최근 김정일의 방문을 추정할 만한 단서가 전혀 포착되지 않았는 점도 들어 당국의 한 관계자는 "북한이 공개한 사진으로만 봐서는 연도는 알 수 없지만 7~8월께 찍은 것으로 보인다.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와 연계해 체제가 건재하다는것을 대내외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사진을 공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고 동아일보는 전했다.

이번에 공개된김정일의 사진이 가짜라는 주장을 펴는 네티즌들도 많다. 특히 한 네티즌(http://cafe.daum.net/paaranhome)은 김정일 사진이 7월 3일이전이라는 주장을 펼쳐, 이를기초로 검색해본 결과 한 인터넷사이트(http://punditkitchen.com/)에 7월 3일 오전 10시에 게시한 김정일의 군부대 방문 사진이 있었다.6월에 촬영되었을 수도 있다. 이 사이트에 7월 3일 게재된 김정일의 사진은 북한 언론들이 10월 11일 공개한 사진과 같은군인들이 3명이나 겹쳐있고 동시에 같은초여름의 한창 푸른 초목들이 배경에 있었다. 많은 전문가들이 지적한 것처럼, 이번에 공개된 김정일의 사진에는 초가을이 아닌 초여름의초목을 배경으로 군인들과 김정일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3개월의 격차를 둔 이 두 사진은 사실상 동일날짜에동일장소에서 찍은 것으로 판단된다.

7월 3일과 10월 10일에 각각 따로 공개된 이 두 김정일의 군부대 방문 사진들에는 동일한 남자 군인들과 여자 군인이 겹쳐있다. 그리고 그 사진에 나타난 김정일의 옷과 포즈와 분위기도 거의 동일하다. 이 두 사진의 초목들이 가진 계절적 성장도도 매우 유사하다. 김정일은 같은 썬글라스를 끼고 있다. 날씨의 청명도도 비슷하다. 이런 정황을 참작해서 판단한다면, 북한 언론이 10월 11일 공개한 김정일의 사진은 7월 3일 공개한 김정일의 군부대 방문 사진과 동등한 날짜에 촬영한 것인데, 거짓말로 10월 10일 무렵에 김정일이 군부대를 방문했다고 북한 언론이 거짓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김정일의 상태나 동정에 대한 북한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 이번 사진처럼... [조영환 편집인: http://allinkorea.net]

▲조선 중앙텔레비전이 10월 11일 오전에 발표한 김정일의 군부대 방문 사진 (아래와 3명이동일인)

▲ http://punditkitchen.com이 2008년 7월 3일 오전 10시에 게재한 김정일의 군부대 방문 사진

▼ 위의 사진에 대한 댓글이 7월부터 달려있다

26 Comments »

Hein
July 3rd, 2008 at 10:06 am

Wazzup with the way the women are wearing their ha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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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의 군부대 사진은 7월초 이전에 찍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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