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식량난에도 스위스 명품 시계 수입

지난 10여년 동안 꾸준히 수입량은 늘리고 있어

북한이 한 해 동안 스위스 시계를 수입하는 규모는

10년전에 비해서 5배 가량 증가했다



북한은 식량난에도 불구하고 최근 5년간 스위스 명품시계 수입이 매년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스위스에서 시계를 만드는 회사들의 연합 단체인 ‘스위스 시계산업연합 ‘(The Federation of Swiss Watch Industry) 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북한은 시계 하나당 가격이 2-3천 달러에 이르는 명품 수제 시계 수천개와 시계 하나당 가격이 평균 250달러 상당의 전자 시계 수십 만 개를 스위스로부터 매년 수입하고 있고, 그 규모도 해마다 늘리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전했다.

‘스위스시계산업연합’ 관계자는 "북한은 스위스 시계를 수입하는 전체 국가들 가운데서는 수입 규모가 매우 작은 시장에 속하지만, 지난 10여년 동안 꾸준히 수입량은 늘리고 있어 북한이 한 해 동안 스위스 시계를 수입하는 규모는 10년전에 비해서 5배 가량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연도별로 보면 북한은 지난 2004년에 약 7백만 달러 어치를, 그리고 2005년에 약 8백8십만달러 어치를 수입했다. 북한은 특히 2006년과 2007년에 각각 약 1천만 달러와 약 1천 3백만달러 어치를 수입해 해당 년도에 큰물 피해가 극심 했는데도 스위스 시계 수입을 오히려 늘렸다. 올해는 9월 말 현재까지 약 8백 8십만 달러 상당의 스위스 시계를 구입했다.

스위스 시계의 수입 증가율은 2005년 이전까지만 해도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평균 5% 미만이었다가 2006년부터는 수입 증가율이 20%를 넘고 있다. 북한은 이 때부터 스위스 시계의 수입을 크게 늘렸음을 나타내 주고 있다.

이는 유엔이 지난 2006년 북한에 대한 사치품의 수출을 금지한 조약이 포함된 대북 제재를 결의한 시기와 맞물려 있다. 북한은 유엔의 대북 제재로 일본과 다른 유럽 국가들로부터 사치품인 명품 시계를 수입하기가 힘들어지자, 중립국인 스위스로부터 수입을 늘린 것이라는 분석도 전문가들은 내놓고 있다.

북한은 지난 2005년 10월 핵실험을 단행한 이후 유엔 제재결의 1718호에 따라 대량살상무기와 미사일과 관련 물품, 재래식 무기와 사치품의 구입과 수입을 금지 당한 바 있다. 미국과 일본, 유럽연합 등은 이 결의에 적극 동참해 현재 귀금속과 고급 시계, 코냑과 와인, 순종 경마, 고가의 자동차 등 수십 가지의 사치품을 북한에 수출하지 않고 있다.

유엔이 결의한 대북 제재 가운데 사치품을 금지하는 내용은 특히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북한 지도부를 겨냥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측근들을 위한 선물이나 공을 세운 간부들에게 훈장 대신 롤렉스와 오메가 등 스위스산 명품 시계를 제공하고 있다고 탈북자들은 증언하고 있다.

홍효성 기자 gytjd9191@hanmail.net

[독립신문 http://independent.co.kr 2008.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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