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의 어린이날과 북한의 '국제아동절'

북한의 어린이들은 “나라의 왕”이 아니라 “나라의 거지”

이모란 자유북한방송 기자

북한에도 어린이날이 있을까? 북한에는 남한의 어린이날 격인 6월 1일 “국제아동절”이 있다. 1980년 초 이후까지만 해도 북한의 “국제아동절”은 어린이들의 즐거운 명절이었다. 당시까지만 해도 북한은 “어린이는 나라의 왕"이라며 나름대로 관심을 기울여 왔다.

그러나 지금은 국가의 보살핌을 받는 어린이들은 김정일 측근의 극소수에 불과하다. 물론 평양 등지에서는 외교관례를 위해 외국공관원들의 애들을 모아놓고 줄다리기를 비롯한 체육행사를 한다. 1980년부터 김정일 시대에 들어서면서 북한의 어린이들은 “나라의 왕”이 아니라 “나라의 거지” 우환거리로 변질됐다. 굶주림에 부모를 잃은 수많은 어린이들이 역전과 장마당을 떠돌며 꽃제비 생활로 생명을 부지하고 있다.

1998년 북한에 꽃제비가 창궐하자 김정일은 “9.27상무”라는 조직을 내오고 장마당과 역전을 떠도는 꽃제비들을 잡아다 여관에 가뒀다. “9.27상무”가 주재하는 각 도, 시, 군, 지역들에는 어린이들의 감옥이 되어 버렸다. 이 감옥 안에서 상무성원들의 구박에 시달려 탈출하기 위한 어린이들의 돌발행동이 이뤄졌다. 2층, 3충의 베란다를 뛰어내려 탈출하여 빌어먹더라도 자유롭게 살아가겠다는 천진난만한 생각 때문이다.

원래 남한은 아이들의 교육은 부모의 책임이 더 큰 것으로 간주한다. 물론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사회적 관심이 협동으로 이뤄지기도 한다. 그러나 북한의 경우에는 국가가 전적으로 책임지게 되어 있다. 다시 말하면 아이들 교육시키는 것이 국가가 해야 할 원칙으로 되고 있다. 그러나 김정일 시대의 북한 어린이들은 국가의 혜택을 전혀 받지 못하고 버림받고 있다.

심지어 아이들을 외화벌이 상품으로 이용하고 있다. 10만 명의 어린이들이 동원되는 아리랑 집단체조가 그것이다. 이 공연을 보며, 외국의 수반들, 그리고 북한을 방문하는 남한사람들이 김정일과 너털웃음을 지울지 모르지만, 이 공연에 참석한 아이들의 고통은 글로 다 표현하기 어렵다. 이 공연의 후과로 방광염을 비롯한 여러 가지 질병에 살아가는 어린이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이는 현대식 아동학대가 아닐 수 없다. 국제아동절의 유래는 독일나치 파쇼들의 아동학대를 추모하고 그 영혼을 기리기 위해 제정되었다. 1942년 6월, 독일나치 파쇼들은 체스꼬슬로벤스꼬공화국 수도 프라하부근의 리디츠촌을 포위하고 16살 이상 남성공민 140명을 살해하고 어린 아기와 부녀들은 집중영으로 압송하였으며 90명 아동은 뽈스까(폴란드)의 한 집중영에 가두었다(이들중 17명만이 전쟁이 끝날 때까지 살아남았다). 파쇼들은 마을에 불을 지르고 불도저로 마을을 밀어 평지로 만들었다.

리디츠촌의 희생된 아동과 전쟁 중에서 희생된 전 세계 아동들을 추모하고 제국주의 전쟁범들이 아동을 학살, 박해하는 것을 반대하며 아동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1949년 11월 구소련 수도 모스크바에서는 국제민주부녀연합회 이사회가 열렸는데, 회의에서는 정식으로 6월 1일을 전 세계 아동의 명절로 결정하였다.

그러나 김정일이 북한에서 지금 나치파쇼분자들의 죄행을 답습하고 있다. 북한 어린이들의 평균키가 세계에서 제일 작다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 물론 이는 영양실조가 원인이다. 김정일이 어린이들을 학대하고 외면하며 먹을 것을 먹이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6.1일 북한의 국제아동절은 슬픈 날이 아닐 수 없다.

이모란 자유북한방송 기자 : lijuil@hanmail.net



아리랑으로 보는 북한 어린이들의 고통

6월 1일은 국제 아동절이다. 하지만 북한의 어린이들은 세상에서 제일 불쌍하다.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어릴 때부터 조직생활에 매어 김정일 우상숭배를 배워야 하며 아빠 엄마 이름보다 먼저 김정일의 이름을 외워야 한다.

북한에서는 집단체조 《아리랑》공연을 위하여 전국의 대학생들과 중학생들을 공부도 시키지 않고 하루 10시간 이상씩 과도한 훈련을 시키고 있으며 여기에 불참하면 산골로 추방시키거나 엄한 처벌을 강행하고 있다. 북한에서는 집단체조에 참가하는 사람들은 정말 이루 말할 수 없이 고생하고 있다. 아침 일찍부터 훈련 장소에 모여 과도한 훈련에 시달리다 보면 저녁에는 지친 다리를 끌고 집으로 돌아가 아무것도 못하고 쓰러진다.

특히 어린이 장에 출연하는 10세 미만의 어린 학생들은 너무 힘들어 눈물을 흘린다. 북한에서는 집단체조가 시작되기 몇 달 전부터 학생들은 공부를 중단하고 직장인들은 출근도 하지 않고 집중적으로 훈련에 들어간다. 몇 개월에 걸치는 과도한 훈련의 결과는 참담하다. 제대로 먹지도 못하면서 온종일 땀을 흘리며 훈련하고 있는 그들의 모습은 마치 노예들의 고역 장을 방불케 한다.

지금까지 선물을 조금씩 주었으나 집단체조 아리랑 공연 후 천연색텔레비전 1대와 이불 한 채 그릇 1세트를 주었었다. 이를 합친 가격이 100달러이다. 6개월 이상의 땀을 바치고 100달러의 보상을 받은 북한 인민들, 이것을 받고도 기뻐하는 순진한 북한 인민들이다. 이처럼 북한당국은 인민들을 세계에서 제일 값싼 노예처럼 마구 부려먹고 있다.

아리랑 집단체조는 북한당국이 말하는 것처럼 강성부흥 아리랑이 아니라, 북한 인민들 뿐 아니라, 어린이들에게 고통의 아리랑, 눈물의 아리랑인 것이다.

탈북자 오상민 : http://www.freenk.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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