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경계할 만한 징조, 北내부서 싹터”

日 보수성향 잡지 ‘사피오’(SAPIO) “남쪽의 대풍(大風) 북상 중”


◇일본 보수성향 잡지 사피오(SAPIO)

명박정부의 대북정책 기조인 ‘비핵개방3000’으로 인해 김정일이 경계할 만한 ‘위험스런 징조’가 북한 내에서 싹트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일본의 보수성향 잡지 ‘사피오’(SAPIO)는 최근 특집기사에서 한국의 새 정부와 미 대선에서 힐러리가 승리할 경우를 상정, 이에 대한 김정일의 선택에 관한 분석을 통해 “비핵개방3000에서 온기가 느껴지는 남쪽 바람은 대풍(大風)의 북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잡지는 김정일정권이 올해 공동사설에서 이명박정부에 대한 비판이 없었던 이유에 대해 “대선서 이명박의 압승과 이회창 후보의 득표를 합치면 보수계 지지가 6할을 훨씬 넘었다”면서 “이 같은 (상황에서) 민의에 거슬리는 대남 비난 소리를 높이면 대북 경제지원의 현상유지조차 위태롭기 되기 때문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비판을 목적으로 하더라도 이명박의 이름을 되풀이하는 것은 망설여질 수밖에 없다”면서 “이명박 이름을 반복하면 비핵 개방3000 구상을 북한 인민에게 각인시키는 역효과를 가져올지 모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김정일정권의 “이명박 비난은 ‘정치 사상적 위력 선양’과 ‘경제강국 건설’을 뒤범벅 시켜 초점이 흐려지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었다”면서 “이명박의 (비핵개방3000) 구상은 (북한에게) 1인당 국민소득 3천불을 제시했고 이 상황에서 북한은 정치사상의 위력을 선전해 봐야 3천불 위력을 감당하지 못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미 대선과 관련해서는 민주당의 힐러리가 승리할 경우 “김정일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힐러리는 부시정권에 대한 앙갚음으로 ‘ABB’(부시 것이 아니면 무엇이든 OK)로 기울지 말라는 법이 없다. 김정일 체제의 아킬레스건인 북한인권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잡지는 이어 “이 같은 상황에서 북한은 이명박의 3,000달러의 기압의 남풍(南風)과 힐러리가 일으킬지 모르는 ‘인권 허리케인’을 견뎌내고 체제붕괴를 막자면 미국과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는 상당한 각오와 결단이 필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필재 기자spooner1@hanmail.net
(기사제공_프리존뉴스)

[미래한국 http://www.futurekorea.co.kr/2008.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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