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會昌 출마선언-保守 외연확대·左派침체

李前총재 출마-‘보수분열’아닌 ‘보수확대’



이명박·이회창 지지 합계, 60% 넘어

李會昌 前 한나라당 총재의 대선출마가 가시화되는 가운데, 李 前 총재의 출마가 ‘보수분열’이 아닌 ‘보수확대’로 이어지는 통계들이 나오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는 李明博, 李會昌 두 사람의 지지율을 합치면 약 65% 내외로서 이명박 단독 질주 時 지지율보다 10% 가량 늘어났다.

지금처럼 李明博, 李會昌 두 사람이 1, 2위로 각축하며 투표일까지 갈 경우, 이기는 사람은 대통령이 되고 지는 사람은 야당 당수가 될 가능성도 커졌다. 이 경우 중도보수, 선명보수 세력이 각각 李明博, 李會昌을 중심으로 정치세력화하여 좌파의 침체가 불가피하리라는 분석도 나온다.

10% 가까이 汎보수층 확산

李 前 총재는 대선 출마의사도 밝히지 않은 상황에서 26%를 넘는 여론지지를 받고 있다. 10월 31일 SBS, MBC, 11월 5일 한겨레, 동아일보 여론조사에 따르면 李明博, 李會昌 두 사람의 지지율은 각각 38.7對19.1, 40.3對22.4, 38.7對 26.3, 41.5對20.3 퍼센트를 나타냈다. 양 李 氏의 지지율 합산은 각각 57.8%, 62.7%, 65%, 61.8%인데 반해, 그 이전 李明博 단독 지지율은 최고 57.7%(동아일보 10월 19일)였다. 이는 李會昌 출마설로 10% 가까이 汎보수층이 확산됐음을 의미한다.

좌파후보들은 치명타

李會昌 출마설은 대부분 李明博 지지율을 잠식했지만, 통합신당 鄭東泳 후보 등 군소(群小) 좌파후보들도 치명타를 입게 됐다. 동아일보의 11월 5일 여론조사에 따르면, 李 前 총재가 출마할 경우 李明博 후보는 55.8%에서 41.5%로 13.9%가 빠졌지만, 鄭東泳 후보 역시 16.2%에서 14.8%로 1.4%가 빠져나갔다.

소위 汎여권은 단순한 지지율 하락 이상의 고민에 빠졌다. 李會昌 출마설에 이슈가 집중되면서, 汎여권 후보들은 여론의 관심 밖으로 밀려난 것이다. 李明博 후보에 큰 폭으로 밀려 있던 지지율을 반전시킬 기회 자체가 박탈되는 양상이다.

李 前 총재 출마로 대선이 ‘좌우’대결이 아닌 ‘우우’대결이 되고, 鄭東泳 후보가 3위로 낙선할 경우, 이어지는 4월 총선에서도 좌파의 몰락이 수반될 가능성이 높다. 鄭東泳 중심의 통합신당과 급진적 좌익정당인 민노당 형태로 좌파가 잔류하게 되는 것이다.

李明博·李會昌 지지층 중 ‘보수’는 39% 對 48%

대선 막판 ‘李會昌 쇼크’의 배경은 경선 승리 이후 두드러진 李明博 후보의 안보 경시와 기회주의에 대한 보수층 반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친북정권의安保위기, 法治붕괴, 부정·부패 앞에서 소위 실용주의를 앞세워 이익과 운하만 강조하는 李明博 후보에 대한 반감이라는 지적이다. 여기에 ‘新대북정책’으로 상징되는 한나라당 좌경화에 대한 불만도 기여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李會昌 지지층’은 ‘李明博 지지층’보다 보수적 색채가 강하다. 11월 5일 동아일보 여론조사를 보면, 스스로 ‘보수’라고 답한 李明博, 李會昌 지지층이 각각 39%, 48%였다. 스스로 ‘진보’라고 답한 李明博, 李會昌 지지층은 각각 30%, 25%였다. 이는 이명박 후보 지지세력중 ‘보수층’이 대거 이회창이라는 대안에 쏠리고 있는 것이라 볼 수 있다.

李 前 총재에 ‘정당정치 무시’비판도

李 前 총재 출마에 대해선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다. 특히 한나라당 당원 자격을 가지고 있음에도 경선에 불참한 뒤 대선에 참여하는 ‘경선 우회’의 부적절성에 대한 비판이 거세다. 이는 정당정치를 무시하는 행태라는 지적이다.

김성욱 객원기자gurkhan@


김성욱 기자

[미래한국 http://www.futurekorea.co.kr/2007.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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