陸 여사 장례식때 1억 다이아 부조도
홍콩교포 전달… 접수후 반환
육영수 여사 장례식에 조의품으로 다이아몬드를 내놓은 홍콩 교포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20일 공개된 1974년 육영수 여사 장례식 관련 문서에는 ‘다이아몬드 목걸이 조의품’ 사건(?)과 관련된 문건이 여럿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조의품으로 다이아몬드를 접수한다는 게 이상한 데다 요즘 돈으로도 1억원을 훨씬 넘는 고가품이었기 때문이다.
이번에 공개된 문건에 따르면 육 여사가 숨진 뒤 당시 재외공관에 일제히 빈소를 설치하고 조문객을 맞았다. 홍콩영사관에도 국민장 기간 중 빈소가 마련됐는데 주홍콩총영사가 1974년 8월 27일 본국에 발송한 문건에 따르면 홍콩 빈소에 재홍콩동포인 우영순(禹英順)이란 여인이 ‘가로 3㎝ 세로 4㎝’가 되는 다이아몬드 목걸이 1개를 접수했다. 서울 종로의 다이아몬드 감정업체 관계자는 “정확한 형태가 공개되지 않았고 이 정도 크기면 ‘작품’일 가능성이 있어 가격이 굉장히 높을 것”이라며 “작품성을 별개로 하고 크기로만 따지면 현재 시가로도 1억원은 훨씬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홍콩영사관은 문제의 다이아몬드를 대통령비서실로 보내면서 “감사서한과 함께 반환조치하시기 바랍니다”고 요청했다.
다이아몬드를 서울로 발송한 것은 우 여인이 “자녀와 함께 현재 서울에 체류 중’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대통령 비서실은 비서실장 이름으로 외무부 장관을 통해 ‘물품을 반환코저 하오니 당해 지역 주재영사로 하여금 본인에게 반환토록 하고 그 결과를 회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고 요청했다.
다이아몬드는 결국 우 여인에게 돌아간 것으로 추정된다. 9월 3일 주홍콩총영사는 다이아몬드를 수령했고 우 여인이 서울에 체류 중이어서 홍콩에 귀환하면 전달하겠다고 본국에 알려왔기 때문이다.


Posted by no1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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